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 출동
ESS 화재 악재 속에서도 전시회장 북적
LG화학 신제품 출시...SK이노베이션 국내 사업 본격 진출 준비 중

김종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LG화학 사장)(맨 왼쪽)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LG화학 부스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김종현 한국전지산업협회장(LG화학 사장)(맨 왼쪽)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LG화학 부스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3사 배터리사가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9’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배터리 제조사들은 전기차·ESS·소형기기용 배터리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고 나섰다.

인터배터리 2019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외 약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날 LG 화학은 주택용 ESS 신제품을 선보였다. ‘RESU10M’은 9.8kWh 용량의 가정용 태양광 연계 ESS로, 100kg에 달하는 기존의 일체형 제품을 3개 부품으로 분리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전승환 LG화학 책임은 “이 제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한 것”이라면서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가정용 ESS 시장은 아직 활성화 돼 있지 않지만 시장이 형성될 때를 대비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달리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는 가정용 ESS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EU PD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독일에선 4만 5000여대의 가정용 저장설비(residential storage system)가 설치됐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할 때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도 전시회에 참여해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한 NCM622, 811과 초장폭 배터리 제조기술 등을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2012년 NCM 양극재를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NCM 811 양산에 성공했다.

김병도 SK이노베이션 부장은 “올해 연말까지는 NCM 9½½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상용화를 한다는 계획”이라면서 “기술력을 높이면서 ESS 시장 등 국내외 배터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I 역시 전기차용 배터리인 Premium PHEV Pack 등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프리미엄 PHEV Cell 기술을 적용, 고용량의 최적화된 하이드리드 솔루션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간 기술 탈취 관련 소송을 두고 정부 중재 의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기자들이 두 기업 소송전과 관련해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물었지만 성 장관은 따로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두 회사는 지난 4월부터 핵심 기술, 인력 탈취를 두고 소송 중이다. LG화학이 미국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배터리 핵심 인력 유출로 인한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제기했고,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맞서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결정했다. 이어 8월 미국에서는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국내 최대 배터리 제조사 기업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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