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솔 케어’·‘스마트 모터’·‘AHMS’ 등 스마트솔루션 관람객 불러모아

16일 개막한 전기산업대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스마트’다.

국내 중전기 산업을 대표하는 LS산전,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은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기산업대전(SIEF; Seoul International Electric Fair) 2019’에 자사의 스마트 시스템과 전력기자재를 대거 출품했다.

먼저 전력솔루션 분야 강자인 LS산전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전력시스템 통합 관리 서비스 ‘그리드솔 케어(GridSol Care)’를 소개했다.

그리드솔 케어는 전력기기에 센서 등을 설치해 시스템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존 품질 빅데이터와 비교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고 예방 진단·관리 시스템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시스템 설계 노하우에 IoT센서, 무선통신 등 DT 기술을 접목해 배전반 일부에서만 가능했던 모니터링 범위를 저압부터 고압에 이르는 전력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했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에너지 사용 패턴 분석을 통해 에너지 사용 최적화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필요할 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상태를 확인하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오픈형 스마트공장 플랫폼인 ‘테크 스퀘어(Tech Square)’도 공개하고 국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공장 사업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수요자와 공급자는 물론 산학 전문가 등이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디지털변전소 ▲초고압직류송전(HVDC) ▲대용량 전력 유연송전시스템(FACTS) 등 차세대 전략 제품도 선보였다.

현대일렉트릭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트 전동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일렉트릭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스마트 전동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IoT와 머신러닝 기반으로 전력설비를 사전에 진단해 고장을 예방하는 ‘자산관리 및 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2017년 런칭한 IoT 플랫폼 브랜드인 ‘인티그릭(INTEGRICT)’이 그 주인공이다.

고장을 예방해 자산을 관리하는 솔루션인 인티그릭은 변전소나 산업플랜트에 설치된 변압기, 고압차단기, 회전기 등 전력설비의 운전 데이터를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제품의 수명을 예측해 고객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스마트 전동기(모터)’를 이용한 자산관리솔루션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일렉트릭은 영화관 같은 스크린을 설치, 스마트 전동기가 작동하는 원리와 성능 등을 시각적으로 풀어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시스템은 전동기에 스마트 센서를 부착해 전력설비의 운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제품의 잔여수명을 예지한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우리 자산관리솔루션은 고객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선제적 시스템”이라며 “고객에게 최적화된 에너지 효율과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밖에 제주도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하는 컨텐츠뿐만 아니라 배터리와 전력변환장치(PCS), 배전반을 하나로 통합go 제공하는 올인원(All-In-One) ESS도 소개했다.

관람객이 효성중공업의 스태콤 VR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다.
관람객이 효성중공업의 스태콤 VR체험관을 이용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변전소 전력설비 자산관리 솔루션(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을 전시했다.

AHMS는 효성중공업의 전력설비 설계·제작·운영경험을 빅데이터화하고 설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기기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설비의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전략을 제공할 수 있어 설비 고장률을 80%가량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AHMS는 주로 변압기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 등에 활용되고 있고,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에 적용됐다”며 “해외에서는 사우디와 인도전력청에 수출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중공업은 또 국내 유일하게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스태콤; STATCOM) 및 HVDC도 선보였다. 이날 전시회에는 스태콤을 가상현실(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의 신충주, 신영주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 세계 최대 규모 스태콤을 공급해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ESS와 ESS의 핵심부품인 PCS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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