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도시 조명 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2019 국제도시조명연맹(LUCI) 상하이 연례총회’가 25일 화려한 막을 열었다.

LUCI는 유럽도시가 중심이 돼 2002년 프랑스 리옹에서 창립한 국제단체다.

국제컨퍼런스, 현장방문 등 실질적 교류활동을 통해 도시간 조명 정책과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설립됐다. 회원도시들의 조명을 통한 도시 디자인, 환경, 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도 있다.

즉, 도시 조명 정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단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시가 2007년 정회원으로 가입, 2016년에 연례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특히 2018년 아시아 도시 중에서는 최초로 회장도시(임기 2018년 11월~2020년 11월)에 취임하기도 했다.

총회 첫날인 25일에는 LUCI 집행위원회의와 함께 실무그룹 회의 등 사전회의가 진행됐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회원 도시들의 빛 정책 정보를 공유하는 총회 본 행사가 이어진다.

먼저 개최 도시인 상하이가 도시 개발 마스터 플랜과 관광 개발, 도시 조명 계획, 황푸강 조명 및 조경 계획 등을 발표한다. 특히 2017년부터 2035년까지 상하이의 도시 정책을 총괄하는 ‘상하이 2035’가 공개된다.

또 ‘도시 조명의 사명(The Mission of Urban Lighting)’을 주제로 도시별 빛 정책 발표 시간이 이어진다.

티에리 마르시크(Thierry Marsick) 리옹 도시조명국장은 프랑스 리옹의 균형 잡힌 도시 전략과 빛을 이용한 정체성 개발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홍승대 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장은 ‘도시 조명의 과제와 의미에 대한 서울의 빛’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한다. 홍 회장은 ‘2030 서울시 도시빛 기본계획’을 소개하고, 마스터 플랜의 개요와 대표적인 조명 설계 프로젝트 등을 알린다.

아울러 하오 루오시 상하이 통지대 교수가 ‘도시 조명 및 건강’을, 린 지밍 중국조명엔지니어협회 이사가 ‘빛나는 강, 맥동하는 세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컨퍼런스 세션도 이어진다. 글로벌 도시 및 조명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조명 정책과 프로젝트, 이니셔티브 등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시간이 진행된다.

덩 지안핑(Deng Jianping) 상하이 조경·도시경관정책관리실장은 “상하이는 1989년 황푸강에서 도시경관조명을 시작한 이후 현지 문화와 조명 예술의 완벽한 조화를 통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이번 연례총회를 통해 도시 조명에 대한 경험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상하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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