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기준 지표에 맞춰 육성
해외 스타트업. 서울시 테스트베드 구축 필요

김정하 이사
김정하 이사

“대한민국의 제도는 생명, 식품, 존엄성을 지켜야만 하는 제도는 강화되지 않고, 앞으로 기업들의 경제행위를 가로막는 형태의 제도와 규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혁신 기업들은 모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다.”

대기업과 창업, 투자 시장을 넘나든 김정하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이사의 주장이다. 강남 사무실에서 만난 김정하 이사는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해 둔 지표에 따라 스타트업이 육성 된다면 투자자들이나 대기업들이 협력하는데 고민하는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승인을 받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되었다. 향후 해외에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해외 유수의 벤처캐피탈(Venture Capital. 이하 VC)과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김정하 이사(사진)는 최근 정부 지원을 발 판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벤처캐피탈협회 자료를 인용하여 지난해 3조원이 넘는 투자금액이 집행되고 누적투자금액은 20조원 이상이라고 얘기 하면서, 이에 비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숫자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한민국은 아직 글로벌 창업지표가 생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글로벌 목표점이 명확한 창업 선진국의 스타트업과는 달리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목표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역으로 해외 스타트업을 벤처투자를 활용하여 국내로 유치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하여도 설명했다. 한국 시장은 5000만명이라는 인구를 생각하면 내수시장이 작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한류를 기반으로 한 아이돌, 문화 콘텐츠, 화장품, 게임, 모바일, 의료, 등 전반적 인프라 구성이 고루 분포되어 있어 해외 스타트업들이 서비스 및 제품 출시 이전 시장 반응(소비자 만족도)을 살피고, 성공 여부를 예측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스타트업이 테스트베드로 한국에 진출하면 국내 스타트업과 협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 글로벌 VC에게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해외 스타트업 관점에서 바라보면 테스트베드를 할 수 있는 인프라만 갖춰져 있다면 한국 시장에 진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울시 창업허브처럼 글로벌 창업이 특화된 곳에서,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의 기준지표에 맞게 스타트업들의 역량을 키워간다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국내 스타트업들이 크게 증가함은 물론 국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