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인사이트 리포트 발표…기업문화 우수사례 엮어 혁신 노하우 공유

기업문화 혁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6가지 비법이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9일 발표한 ‘기업문화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에 공들여온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개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변화에 대한 관심과 열의는 높지만 대개 복지확충이나 일회성 이벤트에 그쳐 뚜렷한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며 “기업문화 개선에 성공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일이 되게’ 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에 집중해 총체적 변화를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이들의 공통 실행전략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커피살롱에서 발표된 두산, 티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 등 4개 기업의 사례를 토대로 핵심 비법 6가지를 도출했다.

대한상의는 우리 기업의 기업문화 개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우수기업 사례 공유모임인 ‘기업문화 커피살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그간 발표 사례를 정리한 것으로 우수 기업의 노하우를 더 많은 기업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원칙 재정비(Philosophy First) ▲일관되고 지속적인 메시지(Consistent message) ▲본질과 핵심에 집중(Less is more) ▲디지털 기술로 변화 촉진(Digital Age) ▲기업문화팀을 조력자로(Hidden figures) ▲리더십으로 완성(Leadership makes it perfect)

기업문화 혁신 성공의 첫 비결로는 ‘운영 철학 재정립’이 꼽혔다. 단순히 현재 모습을 부정하며 직원에게 변화를 채근할 것이 아니라, 미래상(像)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이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행동원칙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문화 원칙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활동 역시 혁신의 필수요소로 꼽혔다. 거창한 선포식을 통해 기업문화 철학을 천명하기보다 일상 업무에 녹일 수 있는 다양한 방편을 찾아 긴 호흡으로 뚝심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뜻이다.

다음으로 겉치레, 형식주의와 과감한 결별도 이들 기업의 공통점으로 꼽혔다. 이는 2018년 대한상의 조사에서 응답자 절반이 야근 원인을 ‘일이 너무 많아서’로 답하고 자료작성, 발표준비 등 본질과 먼 업무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는 결과와도 일맥상통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직원의 행동 변화를 ‘넛지(Nudge)’ 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으로 소개됐다. 직원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보다 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디지털 기술이 효과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선진기업일수록 기업문화 전담팀이 경영진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조직 성과창출의 ‘조력자’로 자리매김했다. 상의는 “기업문화팀은 본질적으로 ‘잔소리’를 담당하다보니 ‘가만있는 게 도와주는 거다’ 같은 조직원의 냉소를 겪는다”며 “이들에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가 반복돼 기업문화는 제자리걸음에 그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마지막 비결로 꼽았다. 리더가 변화의 ‘열외’가 아닌 ‘열쇠’가 되어 솔선수범해야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와 동참의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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