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유류세 인하 조치 ‘역사의 뒤안길’…“모범 업체에 석유공사 인센티브 부여”

알뜰주유소 전경
알뜰주유소 전경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가 9월부터 단행된 유류세 인하 종료 조치와 관련, 한국석유공사와의 모종의 약속을 맺었다는 비판론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리다매 형식으로 기름값 최저가를 지향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 석유공사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영알뜰주유소협회(회장 장명호)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유공사는 향후 유가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를 지원할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현물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석유유통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석유판매가격을 내리기 위해 1~2주 동안 완만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장명호 회장은 “유류세가 원래대로 환원되더라도 즉시 가격을 올리지 않고 1~2주 후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회장은 “기름값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뜰주유소가 기름값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 정책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6일 유류세 15% 인하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휘발유는 ℓ당 123원, 경유는 ℓ당 87원을 내려갔다. 지난 5월 7일에는 유류세 인하율이 7%로 줄었다. 이를 통해 휘발유는 ℓ당 65원, 경유는 ℓ당 46원 올랐다. 이어 이달 초 유류세 인하 조치가 사라지면서 휘발유는 ℓ당 58원, 경유는 ℓ당 41원 가격이 올랐다.

장 회장은 알뜰주유소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알뜰주유소가 우리나라 석유 유통시장의 구조를 개선해, 대형 정유사의 주유소 우월적 지위가 약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뜰주유소와는 반대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사라지자마자 재고원가를 생각하지 않은 채 바로 가격을 올리는 일반주유소업계는 공정한 시장경제 질서를 저해한다고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장 회장은 석유공사의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8월 31일까지 구매한 유류에 대해 부여된다”면서 “이는 국민에게 정직한 가격으로 기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며 인센티브 금액은 영업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알뜰주유소 사업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알뜰주유소를 통해 국내 수송용 석유제품의 합리적인 판매가격을 조성하고 공급자 위주의 유통시장을 소비자 중심의 시장으로 유통질서를 새롭게 정립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영알뜰주유소협회 김홍준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행할 당시에는 인하분을 빨리 반영하고 가격이 오를 때는 인상분을 늦게 반영하는 데 알뜰주유소가 앞장서 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