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나쁜 녀석들’ 스핀오프작…오는 11일 개봉

2014년 OCN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던 ‘나쁜 녀석들’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스타 트렉’ ‘섹스 앤 더 시티’ 등 드라마를 모티브로 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적지 않다. 탄탄한 세계관과 검증된 스토리, 그리고 인기 캐릭터들의 리부트(reboot)로 기존 팬층 중심의 화제성은 물론 흥행까지 잡았다.

‘강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더 나쁜 악을 소탕한다’는 신선한 설정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의 조합으로 큰 사랑을 받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114분·15세 관람가)는 9월 11일 개봉한다.

스토리, 캐릭터, 액션에 유머까지

장르 팬을 넘어 남녀노소 모두 공략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사상 초유의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의 활약을 그린다. 원작이 색다른 컨셉의 강력한 범죄 스릴러로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면, 스크린을 배경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번 작품은 남녀노소 모두를 공략할 경쾌한 범죄 오락 액션으로 거듭났다.

손용호 감독은 “기존 드라마의 팬들도 있고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팬들도 설득이 가능해야 한다는 명제가 가장 중요했다”고 전하며, 원작의 캐릭터와 세계관은 유지하면서 영화적 재미와 스케일은 극대화하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을 알렸다.

또 ‘나쁜 녀석들’의 핵심 캐릭터인 ‘오구탁’(김상중)과 ‘박웅철’(마동석)에 더해 새롭게 등장한 감성 사기꾼 ‘곽노순’(김아중)과 전직 형사 출신의 독종 신입 ‘고유성’(장기용)은 그들만의 기술과 장점, 성격을 명확히 구분해 캐릭터 간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를 두고 김상중은 “기존 캐릭터와 새로운 캐릭터가 섞여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배수홍 PD는 “캐릭터 간에 주고받는 대사들이 훨씬 더 재밌어졌다”며 “보는 내내 즐겁게 웃고 나오실 수 있는 것이 영화만의 또 다른 차별점”이라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 추석, 유쾌 통쾌한 범죄 오락 액션

오리지널 멤버에 더해진 새로운 캐릭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영화화를 바랐던 오리지널 멤버 마동석과 김상중은 그 이유로 ‘더욱 강렬한 액션’과 ‘브라운관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케일’을 꼽았다. 이에 손용호 감독은 넓어진 화면의 강점을 적극 활용, 영화적 즐거움을 배가할 액션과 스케일 확장에 중점을 뒀다.

특히 해체되었던 극비 프로젝트 ‘특수범죄수사과’가 재결성되면서 나쁜 녀석들을 다시 모이게 한 호송 차량 탈주 사건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이 전국 곳곳으로 흩어지는 국면으로 접어들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사건을 현장감 넘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 도로에서 2주 동안 촬영하며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개봉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나쁜 녀석들을 모아 더 나쁜 녀석들을 소탕하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과 28년 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의 행동대장인 ‘박웅철’ 캐릭터가 다시 만났다는 점이다.

원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상중과 마동석 또한 5년 만에 다시 연기하게 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김상중은 “상당히 애정을 가지고 있던 캐릭터를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뻤다”며 “많은 분들이 이 캐릭터를 통해 다시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은 느낌”이라면서 “액션물에서는 유독 ‘마동석화’시킨 캐릭터를 연기하게 되는데 이 캐릭터가 그 시초다”고 말했다.

“본인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지만 수다쟁이이면서 인간적이기도 한 사기꾼”이라고 본인 캐릭터를 소개한 김아중은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성 사기꾼으로 범죄자들의 여러 수를 내다보며 그들의 심리를 파악해내는 나쁜 녀석들의 브레인 ‘곽노순’으로 분했다. 시나리오 초고에서는 남자였던 캐릭터를 여성 캐릭터로 변형하면서 김아중을 떠올렸다는 손용호 감독은 완성된 캐릭터에 김아중이 캐스팅된 것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브라운관의 라이징 스타로 이목을 끄는 장기용은 혈기왕성한 전직 형사로 범인 잡으려다 사람 잡은 과실치사 5년형의 독종 신입 ‘고유성’을 연기했다.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 합류하게 된 장기용에 대해 손용호 감독은 “나쁜 녀석들의 젊은 에너지를 담당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현장에서는 마냥 성실하고 상냥한 곰살맞은 성격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전작 ‘살인의뢰’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출을 보여준 손용호 감독과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선보인 한정훈 작가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도둑들’, ‘베테랑’, ‘검사외전’을 잇는 범죄 오락 액션으로 올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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