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목표 1만 2500대→ 5만대 이상, 보조금 16만원→20만원 상향 지원
보조금 지원대상 기준 완화, 신청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 시행
2022년까지 노후보일러 90만대 교체시 가정용 난방부문 미세먼지 20% 감축 기대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정용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노후보일러를 교체시 보조금을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밝히고 기존 지원 대상을 당초 1만 2500대에서 5만대로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를 교체할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앞으로는 보일러 연식에 상관없이 지원대상을 확대한다. 또 건물주가 서울시민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해왔으나, 앞으로는 건물주의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건물이 서울시에 있으면 모두 지원하기로 했다.

친환경보일러는 2020년부터 의무화된다. 이 때문에 미리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보일러 연수, 건물주의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보다 쉽게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중앙집중식 보일러를 개별보일러로 전환할 때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원대상 확대는 서울시가 서울지역의 난방부문의 미세먼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추경을 확보하고, 지원대상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2016년 서울연구원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 난방, 발전 부문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중 가정용보일러는 46%를 차지하는데, 이들의 교체가 시급하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20ppm으로 1/8에 불과하다. 또한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에 비해 높아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절차도 개선된다. 기존의 보조금 지급대상 신청 및 결정통보 등 2단계 절차를 생략하고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설치한 후 보조금 지급 요청서만 관할구청에 접수하면, 설치 확인 후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간소화됐다.

이에 따라 신청자는 구비 서류를 갖춰 관할구청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전자우편 포함)으로 보조금 지급요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다만, 신청서 접수 시 기존 설치(철거예정)된 보일러 사진 및 제조명판 표시 사진이 필요하니 철거 전에 반드시 사진을 찍어 놓아야 된다.

구비서류 및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미세먼지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이미 친환경콘덴싱보일러를 교체하고 보조금 16만원을 수령한 시민에게는 차액 4만원을 해당 구청에서 9월 중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지급 절차는 구청에서 자동 일괄 지급해 시민이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서울시는 보일러 교체시즌이 오는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노후된 대단지 아파트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여 4만대 이상을 보급한다는 목표다.

현재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77종(㈜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101종,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7종)이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는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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