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벤처기업 LFF, ‘칼라병 퇴치·농작물 생육’ 효능 입증

'칼라병'에 걸려 폐사되고 있던 고추밭(왼쪽)에 농업벤처기업 LFF가 개발한 유기약재를 살포한 결과 7일이 지나자 병든 고추는 모두 떨어져 사라지고, 건강한 새 고추들이 열려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오른쪽). 경북 영주시 8월 현재 권철환씨 고추밭.
'칼라병'에 걸려 폐사되고 있던 고추밭(왼쪽)에 농업벤처기업 LFF가 개발한 유기약재를 살포한 결과 7일이 지나자 병든 고추는 모두 떨어져 사라지고, 건강한 새 고추들이 열려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오른쪽). 경북 영주시 8월 현재 권철환씨 고추밭.

고추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칼라병(토마토 반점 위조 바이러스)을 퇴치할 수 있는 유기약재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화순에 위치한 농업벤처기업 ㈜LFF (Learning From Farmers)는 아열대화에 따른 농작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단백질에 미네랄을 결합한 유기약재를 개발했다. 무기이온을 유기물질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질로 만드는 ‘유기태화 전환기술’이 사용됐다.

이 유기 약재는 병을 옮기는 매개체(총채벌레)가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감염된 식물의 바이러스를 억제해 고추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LFF는 용인농업기술센터 등과 함께 화순과 경기 용인 등 고추 재배지에서 유기약재를 실증한 결과 칼라병 등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칼라병은 고추 열매가 얼룩덜룩해지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한번 발생하면 작물이 초토화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하고 다른 작물에도 무작위로 피해를 준다. 아열대성 기후에서 서식하는 총채벌레가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지난 2003년 발병 이후 아열대화가 진행됨에 따라 해마다 발병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LFF의 유기약재를 살포한 고추재배 농가들은 칼라병 퇴치 효과와 함께 생육이 활성화돼 수확량이 대폭 늘어나는 것을 체감한 뒤 유기약재를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LFF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희경 박사는 아열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예방과 병해충 구제에 대한 연구를 25년 이상 진행하고 있다.

김 박사는 “아열대화 진행에 따라 농업·축수산분야와 관련 산업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에 대비해 25년간 연구한(대형 국책과제 14건, 연구비 59억원) 결과 유기농자재 제품류를 우선 개발했다”고 밝혔다.

LFF가 보유한 핵심기술은 무기이온을 유기물질과 결합해 새로운 기능을 가진 물질로 만드는 독보적인 ‘유기태화 기술’(Organo material Product)이다. LFF는 ‘유기태화 기술’을 기반으로 토양개량형, 작물생육형, 병해충 및 바이러스 기피형 등 농작물의 뿌리에서부터 과실까지를 책임지는 유기비료류와 유기농약류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LFF 관계자는 “유기태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유기비료류와 유기농약류는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같은 환경의 세계 여러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농업박람회 등에서 우리회사의 우수한 제품들을 적극 홍보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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