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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한수원, ‘재발방지 이행대책’ 11개 과제 추진
인적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획기적 개선 (5개 과제)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대폭 강화 (3개 과제)
발전소 주변지역민·국민과 소통 확대 (3개 과제)
한빛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이 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 사건의 재발방지대책에 대한 자체 과제를 시행한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가 9일 발표한 재발방지대책에 대해 세부 이행계획과 한수원 자체 과제 11개를 수립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임직원 모두가 지난 5월 10일 발생한 한빛 1호기 원자로 정지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원안위는 사건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원전 주제어실의 폐쇄성 ▲발전소 운전원에 대한 교육 부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문화 결여 ▲원안위 현장대응능력 부족 등 4가지를 주요 원인으로 도출했다.

원전 주제어실(MCR)은 소수 관련자들만 근무하는 폐쇄된 공간이다. 원안위 측은 “인적오류 관련 사건 발생 시 운전원들의 행위는 사건조사과정에서 객관적으로 확인할 근거가 부족해 운전원들의 책임성이 결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운영기술지침서 또는 절차서 내용 숙지와 이행 중요성 등에 대한 교육이 부실했고 근무자들이 장시간 격무에 노출돼 있어 중요 판단에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판단했다.
 
그뿐 아니라 안전보다는 공정을 준수하는 조직 문화와 원전의 설계 안전성에 대한 과도한 신뢰로 인해 안전요소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등 안전 불감증 현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 측은 “기동단계에 별도 규제가 없는 등 한수원의 운영기술능력에 대한 규제기관 검사체계가 미흡해 운전원들이 안이하게 임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원안위의 현장대응능력도 부족해 사건 발생 시 초기 상황파악이 다소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원안위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안전을 저해하는 제도·시스템 개선 ▲안전이 우선하는 환경 조성 ▲사업자의 운영기술능력 혁신 유도 ▲규제기관의 대응체계 강화를 발표했다. 이 4개 분야의 대책에 따라 26개 과제를 세부 항목으로 도출했다.

◆인적오류 재발방지를 위한 운영시스템 획기적 개선 (5개 과제)

한수원은 원전 현장 운전부서의 비핵심업무 조정 등으로 원자로 운전원들이 ‘발전소 상태 감시·진단’과 ‘기기 작동·시험 시 절차 준수’에 전념할 수 있는 발전팀 안전중시 업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품질, 감시, 감사 등 중복 지원과 관련해 조직·기능을 개선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과감한 역할 정리·통폐합 추진으로 발전소 운영·정비 중심으로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원자로 운전을 제어하는 주제어실 내 운전원의 운전행위를 수시로 감시·지원하고 운전원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발굴할 수 있도록 보조 원자로 운전원(Auxiliary Reactor Operator) 신설을 추진한다.

또 발전소 간 발전팀 인력순환을 시행해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 한빛 1발전소와 고리 2발전소 같은 동일 노형 발전소 간 운전경험을 공유하고 문제점 개선 등이 좀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순환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기적인 자체 역량 평가로 원전본부장, 발전소·실장 등이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는지 경영자 관점에서 스스로 관찰해 개선사항과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는 자체 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원전 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 대폭 강화 (3개 과제)

인력 관리와 더불어 품질 강화에도 나선다. 발전소 기동 단계의 품질검사 입회를 확대하고 정비 분야 취약요소에 대한 정밀 진단을 위해 한수원과 협력사 간 통합 TFT 운영, 국제적 신뢰도가 있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정비분야 특별진단을 시행한다.

또 전 가동 원전을 대상으로 전사 성능점검(Corporate Oversight)을 시행한다. 글로벌 수준의 원전 운영관리를 위해 발전소 종사자의 태도와 관리 감독 수준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할 방침이다.

그뿐만 아니라 본사 경영진의 현장경영을 통한 핵심 경험 공유, 운전·정비 분야 절차·기본수칙 준수 강조 등으로 전 직원의 안전의식 내재화를 도모한다.

◆발전소 주변지역민·국민과 소통 확대 (3개 과제)

원전에 대한 투명성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국민과 소통도 강화한다. 원전본부 홍보관 등에 주민 전용 공간을 제공해 지역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관련자가 필요시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 영역에서는 원전정보공개 채널을 확대한다. 원전정보공개 전용 포털 ‘열린원전운영정보’ 운영 개시, PC에서 모바일로 SMS 알리미 신청 접근성 개선을 통한 원전 이슈 정보 수신자 확대를 도모한다.
지역사회와 언론을 대상으로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전달에도 앞장선다. 원전본부장이 지역사회와 언론 대상으로 분기당 1회씩 정기설명회를 열고 현안 발생 즉시 수시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전했다.

한수원 측은 “일부 세부 추진과제별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에 착수했고 이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은 향후 회사의 정책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추진과제의 이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세부 이행계획을 성실히 수행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진 리더들을 전진 배치해 당면한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경영의 빠른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취지에서 한수원은 본사 본부장을 한빛원자력본부장으로 발령내는 등 경영진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9일 단행했고 조만간 처장·실장·팀장 등 실무자급에 대한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성 : 2019년 08월 12일(월) 10:43
게시 : 2019년 08월 12일(월) 10:43


정현진 기자 jhj@electimes.com        정현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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