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영업이익과 원전의 이용률은 이번 정권 동안은 지속될 논쟁거리 중 하나다.

요지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값싼 전원인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한전의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는 주장이다. 오는 14일 한전이 2분기 실적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원전 이용률과 한전의 실적으로 눈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데이터를 통해 분석해 보면 원전 이용률이 한전의 영업이익에 영향을 주지만 절대적 영향이라고 말하기에 다소 무리가 있다.

최근 10년 동안 원전 이용률과 한전의 영업이익간 상관관계를 보면 2008년 원전 이용률이 93.4%로 가장 높았지만 한전은 연결기준 2조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91.7%로 두 번째 높았지만 1조7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영업이익이 많았던 해는 2016년인데 당시 원전 이용률은 79.7%, 영업이익은 12조에 달했다. 최근 10년 내 원전 이용률이 두 번째로 낮았던 2017년은 이용률이 71.2%였는데 영업이익은 4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도 원전 이용률이 75.8%로 전년 동기 대비 20.9%p 상승해 연료비가 400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국제 LNG가격이 13.4% 상승하면서 SMP가 올라 민간 전력 구입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국제 유가와 연동한 LNG가격 상승과 환율의 상승이 발전원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며, 또 RPS(신재생의무공급 비율)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유연탄개별소비세를 인상하는 등 환경정책 비용의 증가도 보이지 않는 원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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