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내연기관차가 LPG 겸용 저공해차로 변신…매연저감장치 각광
현대차 ‘포니’, 이빛컴퍼니 ‘에리티지7’ 등 올드카도 전기차로 부활

개조 가능한 클래식카. (제공 : 이모빌리티IT융합산업협회)
개조 가능한 클래식카. (제공 : 이모빌리티IT융합산업협회)

국내 자동차 튜닝·개조·리스토어 업계에 친환경 및 클래식카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통안전공단의 2016년 ‘튜닝 산업 현황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은 내년에 4조1881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동차 튜닝·개조·리스토어 시장 트렌드로 ‘친환경’과 ‘클래식’을 꼽고 있다. 특히 전기차(EV)만큼은 아니지만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경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휘발유·경유차에 비해 적은 데다 연료비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관련 LPG차는 지난 3월 26일부터 LPG규제완화로 인해 일반인 누구나 구매 및 튜닝이 가능해지면서 EV 외에 또 다른 저공해차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오토살롱 위크 사무국 측은 “현재 국내에서 양산 중인 대부분의 가솔린 세단은 LPG 연료 사용이 가능하며, 가솔린 차량에 탑재가 늘어나고 있는 GDI(직분사) 엔진이나 MPI(다중분사) 엔진 제품 모두 LPG 튜닝 마켓이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쌍용자동차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애프터마켓에서 LPG엔진 튜닝을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LPG산업협회의 업무용 차량으로 ‘티볼리 LPG’를 공급한 바 있다.

티볼리를 LPG로 튜닝하면 기존 휘발유와 LPG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한 번 충전으로 1000km가량을 운행할 수 있고 휘발유 가격 50% 수준의 저렴한 LPG 사용으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내연기관 구조 전체를 바꾸는 튜닝뿐 아니라 간편하게 설치해 연비 향상 및 매연 저감효과를 볼 수 있는 장치들도 각광받고 있다.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 모터파워의 전류조절장치(VAD)는 자동차의 전자제어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데이터 오류를 안정화시켜 연비를 높이고 배출가스(매연)를 감소시킨다. 이는 연소내 처리방식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엔진룸이나 액셀러레이터 페달에 장착하면 연비(연식 대비)는 최대 30%까지, 매연(연식 대비)은 60~80% 개선이 가능하다.

코펨에코의 자동차 공회전 제한 장치는 공회전을 2분 이상 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이 설계됐다. 정차 시 별도 조작 없이 작동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을 기존 대비 90% 이상 줄여줘 일반 차량은 연간 72만원, 영업용 차량은 18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고 이산화탄소 배출 역시 일반차량은 연간 153kg, 영업용 차량의 경우 2100kg을 줄여준다.

BMW가 '2019 서울모터쇼'에서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BMW가 '2019 서울모터쇼'에서 ‘클래식 미니 일렉트릭’을 선보였다.

올드카를 전기차로 탈바꿈시키는 산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 분야 대표적인 업체인 이빛컴퍼니는 모리스 미니의 1959년 버전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전기차 ‘에리티지7’을 내년에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역시 각사의 과거 모델들을 전기차로 재해석해 출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미니는 초창기 클래식 미니의 고전적인 외관에 미래 도시 이동성을 위한 순수 전기차 콘셉트카를, 현대차는 첫 번째 자체 양산차 ‘포니’를 계승한 전기차를, 혼다는 ‘N600’의 디자인을 차용한 전기차를, 푸조는 ‘504 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e-레전드 콘셉트’를, 재규어는 ‘E-타입 제로’ 등을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이외에도 허츠는 이탈리아에서 1960년대를 풍미한 ‘피아트 500 스피아기나’를 뉴트로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시킨 클래식 전기차 컬렉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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