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후 6G시장 정체…"보수적 관점에서 사업 전략 세워야"
'2019년 OLED 상반기 결산 세미나' 개최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OLED 상반기 결산 세미나'에서 OLED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OLED 상반기 결산 세미나'에서 OLED시장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년 OLED 상반기 결산 세미나'에서 "OLED패널의 비싼 가격 탓에 OLED패널 시장이 한계에 직면했다"며 "플렉시블 OLED 모듈 가격을 최소 10달러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율을 보면 2022년까지 전 세계 패널 업체들의 스마트폰 OLED 패널 공급양은 8억20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높은 수율 증가율 탓에 30% 이상 공급 과잉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율 증가 속도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반년 이상 빠르다"며 "많은 양을 찍어내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한 번에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현재 플렉시블 OLED재료비와 판가를 고려하면 2023년 이후에는 6G 장비시장 확대가 정체될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현재 중국의 6G생산 케파는 월 400K에 가깝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케파를 합친 두 배 이상 규모다.

이에 따라 그는 OLED 재료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모듈 가격을 하향 조정해 시장을 조기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모듈은 재료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그는 "보통 재료비는 판가의 35~50% 사이로 세팅하고 50%가 넘어가면 적자가 나는 구조"라며 "모듈에 90% 이상 돈이 들어가는 만큼 최소 10달러 이상 낮춰 안정적인 가격대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TV용 패널 판가도 55인치 기준 250달러까지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TV용 OLED 패널 판가는 470달러 수준이다. 그는 "결국 기술력의 싸움이라며 생산량이 늘어나 고정비를 낮추고 재료비도 내려가야 가능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시장 개척도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난해까지는 OLED 시장에 대해 호의적이었지만 올 초부터는 굉장히 보수적으로 변한 만큼 적절한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여러 분야의 OLED 산업과 시장 현황 및 전망을 짚기 위해 마련됐다. 이충훈 대표를 비롯해 ▲김영우 한국광기술원 수석 ▲박선홍 자동차부품연구원 ▲이중규 SKC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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