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르네상스 통해 전력 수요 효율화 해야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17차 전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창섭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17차 전력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소비량이 캐나다,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승찬 한국에너지공단 수요정책실 부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열린 ‘17차 전력포럼’에서 ‘에너지수요 혁신을 위한 전력 효율향상 현황 및 과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면서 “선진국은 1%대로 증가하는 데 비해 증가추세가 가파르고 머지않아 미국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 부장은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에너지서비스를 전환하는 것이 CO₂ 감축 요구량의 90% 이상을 기여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OECD 회원국들도 이미 전력생산을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에너지효율화에도 힘쓰고 있다.

장 부장은 “우리나라도 에너지 다소비 국가로 수요절감을 위한 동인이 충분하다”면서 “에너지 르네상스를 통해 수요 측면에서 효율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요절감을 위해 전력사용부문 효율기준 강화, 수요자원(Demand Response, DR)시장, 자가용태양광, EERS 등 신규제도와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현재 3%대 전력소비 증가율을 1%대로 낮춰 2030년 동계 최대전력이 100.5GW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 부장은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nergy Efficiency Resurce Standard, EERS)를 통한 에너지수요 절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EERS는 에너지공급자에 효율 향상을 통한 수요 절감량을 부여하고, 달성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다. LED, 변압기, 보일러 등 에너지를 사용하는 기기들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AMI나 EMS를 도입하는 등의 수단을 이용한다.

EERS는 이미 2018년 5월부터 정부 고시에 따라 한전이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가스공사와 한난도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 효과를 통해 공급자가 비용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과 목표를 미달할 경우 이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2020년 이후 법령 개정을 마치고 EERS를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장 부장은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을 위해 관련 지원제도를 개발하고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산업, 건물·주택, 교통, 전환 등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효율 르네상스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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