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의 수소전기 열차가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버밍엄 대학교 철도연구 센터(BCRRE, Birmingham’s Center for Railway Research and Education)와 포터브룩 사는 하이드로 플렉스(HydroFLEX)라는 이름으로 영국 최초의 수소 전기열차를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열차는 본선 철도에서 시험운행에 들어가게 된다.

수소전기열차는 수소와 산소가 결합할 때 생기는 전기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아 움직이는 열차다.

이 프로젝트는 Class 319 열차에 연료 전지 시스템을 장착해 열차가 기존의 통행 경로뿐만 아니라 독립적으로 운행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기존 영국 철도 선로에서 운행 할 수 있고 운전 방식도 동일해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열차 내에는 수소연료 탱크와 연료 전지가 탑재돼 있다. 수소와 산소의 반응으로 생산된 전기는 모터를 돌리는 데 사용되고, 남는 전기는 연료 전지에 저장되도록 만들어졌다. 하이드로 플렉스 프로젝트에는 덴치 그룹이 배터리를, 팔라드 퓨어셀에서 연료전지를 공급했다. 수소저장탱크는 럭스퍼 사가 제공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세계최초 수소전기열차가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유럽은 수소열차를 주목하고 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 철도 제조업체인 알스톰은 최근 세계 최대 연료전지 열차를 계약한 바 있다. 프랑스는 2022년까지 27대의 수소 열차가 운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가 수소열차를 주목하는 이유는 수소 열차가 환경적으로 깨끗할 뿐 아니라 경제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존의 열차는 전력선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받기 때문에 전기 기관차 운행을 위해 철로에 전선을 설치하는 비용이 든다. 전선 비용은 1km 당 120만 유로(약 15억7300만원)로 추정되는데 수소열차가 활성화될 경우 비용이 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수소전기열차는 탱크 1대분의 수소로 최고 140km/h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약 1000km를 주행할 수 있을 만큼 효율이 뛰어나다.

연료전지 업계 관계자는 “수소전기열차는 환경성과 경제성 모두를 갖춘 운송수단”이라며 “이런 장점 때문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EU 국가에서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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