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상스가 개발한 PP케이블인 '파워부스트'
넥상스가 개발한 PP케이블인 '파워부스트'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선업계에도 친환경 전선 절연 소재로 주목받는 PP(폴리프로필렌) 절연물로의 교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PP 케이블은 기존에 사용됐던 XLPE, EPR 절연케이블보다 사용 후 재활용이 가능하고 생산 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적어 친환경적인 케이블로 평가받는다.

PP 절연케이블은 2010년대 초반 유럽의 케이블 업체 프리즈미안(Prysmian)이 처음으로 제품을 개발, 시장에 출시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525kV HVDC까지 개발이 완료돼 실제품 적용을 앞둔 상황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을 중심으로 배전급에서 PP 케이블이 확대되고 있다.

PP 케이블 적용을 검토하는 나라로는 스칸디나비아 3국(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발틱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차기호 넥상스 인 코리아 부사장은 “유럽에서는 이미 20년 전부터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컸고 적용에 대한 의지가 높았다”며 “한전은 세계에서 4번째로 지난해 PP 케이블 규격을 제정하고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LS전선이 2017년 ‘22.9kV 친환경 PP 절연케이블’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이후 70kV, 154kV 등 HV급으로 확대·개발 중이다.

또 대한전선, 가온전선, 일진전기, 대원전선, 서울전선 등 5개 업체도 PP 케이블 시제품 생산을 완료, 인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넥상스는 2015년쯤 자사 PP 케이블인 ‘파워 부스트’ 개발을 시작, 2017년에 완료해 배전용 20kV급 PP 케이블을 이탈리아 전력청에 납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20kV급 HVAC와 320kV HVDC 등 초고압 PP 케이블 개발도 시작해 1년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넥상스의 PP 케이블은 VDE(독일전기기술협회), RWE(독일 전력청), CENELEC(유럽전기기술표준화 위원회) 등의 인증을 받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특히 CENELEC에서는 mm당 50kV 이상 견딜 수 있는 등 높은 수치의 절연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차기호 부사장은 “PP 케이블은 가교 공정이 없어 생산 시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고, 메탄가스 등 부산물 배출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며 “또 같은 사이즈 케이블에 비해 더 많은 전력을 전달할 수 있어 HVDC, 신재생 발전 등에 사용되는 전력케이블의 소재에 적합해 차세대 기술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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