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안정기 업계 위한 질적·양적 성장 도모 추진”
최근 협회 명칭 ‘고효율LED조명기기협회’로 바꾸고 조직 일신
올해 말까지 회원 50개사로 확대, 전국 A/S망 구축 등 추진
회원사 개발인력 활용한 TF 구성, 기술적·법리적 이슈에 대응

“더 이상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니라 LED조명산업 활성화와 회원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올해 고효율LED조명기기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유윤근 회장(알파지이테크 대표)의 각오다.

지난 1995년 고마크협의회로 출발한 이 단체는 2001년 고효율조명기기제조협회로 정부 인가를 받아 고효율조명기기 보급에 앞장섰다. 고효율 조명기기임을 표시하는 증지발행 및 관리 업무를 통해 한때는 탄탄한 재정을 확보했다.

그러나 여러 문제들이 불거지면서 회원사들은 서서히 줄었고, 최근에는 10개 회원사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전자파적합성 평가 논란 등이 제기되고, LED조명에서 LED컨버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협회를 일신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자 이번에 새롭게 협회 명칭과 집행부를 바꾼 것이다.

“일단 현재 10개인 회원사를 올 연말까지 50개로 확대할 생각입니다. 일단 가입대상은 컨버터, 센서 업체들입니다. 협회에 가입하는 회원사들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전국 A/S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협회 차원에서 A/S망을 구축하면 소비자에게 온 연락을 협회로 토스하고, 협회가 그 지역의 A/S업체에 통보해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대응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 회장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파연구원 조사에 이어 현재 LED조명기업들이 검찰에 송치돼 벌금형 또는 기소유예 판정을 받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

“근본적으로 그 논란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법의 해석 문제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이게 맞는 것 같고, 또 저렇게 해석하면 저게 맞는 것 같거든요. 그렇게 변호사, 검사, 판사 등에 따라 해석을 달리할 수 있도록 규정이 만들어진 게 가장 큰 문제죠.”

때문에 유 회장은 앞으로 LED컨버터와 관련된 기술적 이슈가 터질 경우 협회 차원에서 기술적·법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개발실 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ED조명의 전자파 문제가 심각하고, 소비자에게 많은 피해를 입힌다면 당연히 조치를 취하는 게 맞죠. 하지만 LED조명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정말 미미합니다. 그런데 그런 현실은 무시하고, 일정 기준을 제시한 뒤 그 기준을 만족하는 스페셜 제품을 보급하라고 하니까 문제인 것이죠. 전기제품이든, 조명제품이든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상대적으로 손해 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규정은 모두 좋게 만들라고 강요합니다. 원하지 않아도 결국 업체들이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내몰고 있는 것이죠.”

그는 또 최근 제기된 등기구 업체의 고효율인증비용 대납요구 논란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연초에 우리 총회에서도 이 문제가 제기됐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등 적절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그 전에 명확한 증거물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서 녹취나 공문 등을 확보하면 협회 쪽으로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출된 증거는 없는 상태입니다.”

등기구 업체의 고효율인증비를 대신낼 테니, 우리 회사 컨버터를 써달라고 영업하거나, 서로 신뢰도 없는 상황인데 등기구 업체에서 컨버터 업체에 고효율인증비를 먼저 요구하는 행위는 분명 잘못이라며, 앞으로도 등기구 업체와 컨버터 업체가 ‘동반자’ 의식을 갖고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고 유 회장은 강조했다.

※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월간 ‘더 라이팅’ 7월호 파워인터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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