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진행된 등록시험 결과
올해 자원수 15 ↑, 용량 218MW ↑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에너지효율화를 통해 수요측 관리를 강화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수요자원(DR)거래 시장의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5일 지난달 추가 등록 시험 기간에 1개의 새로운 업체가 시험을 통과해 자원수는 15개, 용량은 218MW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DR시장은 아낀 전기를 되팔아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으로 수요관리사업자가 전기를 아낄 여력이 있는 고객들을 모아 자원을 구성한다. 사업자들은 매년 4월과 10월에 자원을 등록하고 전력거래소는 5월과 11월에 등록시험을 진행한다.

이번에 수요관리사업자로 등록한 업체는 ‘인업스’로, 기존에 DR사업을 하던 씨엔씨티에너지와 에너전트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력거래소에는 25개의 수요관리 사업자가 등록돼 있었는데, 씨엔씨티에너지가 말소되고 인업스가 새로운 사업자로 들어오면서 총 25개의 사업자가 수요관리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등록된 총 자원의 수는 89개로 늘어났다. 기존에 등록돼 있던 자원은 75개였지만 1개의 자원이 말소되고 15개의 자원이 추가로 등록된 결과다.

자원의 용량 또한 4355MW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요자원거래시장에 등록된 자원의 총용량은 4139MW였지만 지난달 218MW의 자원이 시험을 통과했고 2MW의 자원이 말소됐다.

DR시장은 2014년 처음 개설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861개의 고객사 ,1520MW를 시작으로 2015년엔 두배 가까이 성장해 등록된 고객사가 1519개, 용량은 2889MW였다. 이후 고객사와 등록용량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는 3836개의 고객사가 모여 4355MW 용량이 등록됐다. 이는 원전 4기에 해당하는 용량으로 수요를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원전 4기를 대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공청회에서 공개된 정부안에서 2040년 최종에너지 목표 수요는 기준 수요 전망 대비 18.6% 절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요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014년 시장이 열린 이후 DR 시장은 양적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2018년 부터는 규칙 개정 등 자원의 내실을 다지는 식의 발전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소형 DR 등록 시험은 5월 13일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한 시간 동안 진행됐고, 표준형 DR은 지난달 15일 저녁 5시에서 8시 사이에 세 시간 동안 진행됐다.

평균 감축 이행률은 88%로, 감축 지시를 97% 이상 이행해 용량을 100% 인정받은 자원은 7개, 이행률이 97% 미만으로 용량을 조정한 자원은 8개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