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수요관리사업자협회와 함께 29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1층에서 ‘서울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황보연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장, 김흥일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수요관리사업자협회와 함께 29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1층에서 ‘서울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박진섭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황보연 서울특별시 기후환경본부장, 김흥일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전기를 아껴 매년 44억원을 벌 수 있는 가상발전소를 세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수요관리사업자협회와 함께 29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1층에서 ‘서울시 가상발전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요자원(DR)시장 활성화를 위한 MOU로 비싼 발전기를 가동하는 대신 전기를 아끼는 가상의 발전소를 운영한다는 의미로 ‘가상발전소’라고 지칭하고 있다.

DR시장은 현재 일반 가정과 중소형 시설들은 수익성이 낮아 참여가 어렵다. 현재는 대부분 전력 사용이 많은 공장과 대형건물 위주로 참여 중이다. 시는 수익성이 낮아 단독 참여가 어려운 중소형 건물도 전기를 아끼고 수익을 얻도록 ‘서울시민 가상발전소 100MW 조성’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건물이 전기 절약에 참여하는 ‘서울시 가상발전소’를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본격 확산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참여 대상자는 ▲자치구 소유의 공공건물 및 시설 ▲한전계약전력 1000kW 이상의 공동주택 ▲연면적 3000㎡ 이상의 건물 등이며 절약 가능한 용량을 검토해 수요자원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업무협약 체결 이후 수요관리사업자협회에 소속된 사업자들과 함께 중소형 건물을 중심으로 가상발전소 자원을 본격 모집한다. 우선 시, 자치구 공공시설과 건물을 중심으로 비교적 사업성이 있는 대상을 발굴하고, 점차 주상복합아파트 등 민간 중·소 건물로 확대해 2025년까지 100MW급의 서울시민 가상발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100MW급의 가상발전소의 수익금은 연간 44억원으로 예상된다.

가상발전소 사업은 발전소와 송전탑을 짓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사회적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국내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화력발전소가 줄면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되고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전기를 아껴 만드는 가상발전소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발전소”라며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 관공서, 주상복합아파트 등 중소형 건물과 시민이 참여하는 가상발전소를 확대해 전력수요 감축에 기여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수요자원(DR)시장에 2015년 지자체 최초로 자원을 등록했다. 용량은 6.3MW 규모로 첫 등록 후 총 8억원의 수익을 얻은 바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 114톤을 줄인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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