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 원작으로 19년간 이어진 ‘엑스맨’ 시리즈 종착점

‘엑스맨’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엑스맨: 다크 피닉스’가 오는 6월 5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을 끝낼 최강의 적 ‘다크 피닉스’로 변한 진 그레이와,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것을 걸고 맞서야 하는 엑스맨의 이야기를 그린다.

‘엑스맨’과 ‘데드풀’ 시리즈를 성공시킨 프로듀서이자 각본가인 ‘사이먼 킨버그’가 연출 및 각본을 맡았다는 사실과 ‘엑스맨’ 시리즈의 주역들은 물론이고 제70회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제시카 차스테인’의 합류 소식은 개봉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모든 것을 끝낼 ‘다크 피닉스’의 능력치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 감독’ 한스 짐머

‘엑스맨’ 시리즈는 ‘울버린’(휴 잭맨)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텔레파시, 염력, 비행, 신체 변형처럼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법한 능력들을 리얼하게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주인공 ‘진 그레이’(소피 터너)는 금속만 조종할 수 있는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벤더)와 달리 모든 사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염력과 ‘프로페서 X’(제임스 맥어보이)만큼 뛰어난 텔레파시 능력으로 활약하며 든든한 엑스맨의 일원으로 활동해왔다.

엄청난 잠재 능력을 지닌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는 우주에서의 임무 도중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게 되면서 모든 것을 초월하는 다크 피닉스로 변하게 된다.

손짓 하나만으로 매그니토를 날려버리고, 헬리콥터와 기차를 종잇장처럼 구겨버리는 등 폭주하는 힘으로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엑스맨을 최악의 위기로 몰아넣는 다크 피닉스. 그 강력한 힘으로 관객들도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라이온킹’,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와 같은 명작들에 참여하며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 음악 작곡가’로 불리는 한스 짐머 음악 감독의 합류 소식은 개봉일이 기다려지게 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다.

한스 짐머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이후 슈퍼히어로 영화의 은퇴를 선언했지만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강렬한 시나리오에 매료돼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은 “한스 짐머의 음악은 가끔 음악이 아닌 마음 속에 강렬하게 파고드는 소리처럼 느껴진다”며 “그게 바로 이 영화에 필요한 능력이었다”고 전해 과연 그가 어떤 음악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하며, ‘엑스맨’ 시리즈의 피날레에 걸맞은 작품을 탄생시킬지 궁금해진다.

영화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2011년 엑스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부터 지금까지 ‘엑스맨’ 프리퀄(원작에 대한 선행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시리즈가 지나온 8년간의 여정을 살펴본다.

2011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부터

8년간의 대장정, 한방에 복습하기!

지난 2000년 ‘엑스맨’을 시작으로 이어진 ‘엑스맨’ 시리즈는 놀라운 CG로 완성된 액션과 다양한 개성을 갖춘 캐릭터, ‘나와 다른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차별과 편견에 대한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며 단순한 블록버스터를 넘어 품격 있는 히어로 무비로 인정받아왔다.

‘엑스맨’, ‘엑스맨 2: 엑스투’, ‘엑스맨: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엑스맨’ 오리지널 3부작 이후, 프리퀄 시리즈의 첫 작품인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를 통해 ‘엑스맨’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세상에 돌연변이들의 존재가 드러나기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찰스 자비에와 에릭 랜셔가 각각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라는 이름을 얻기 전, 서로가 가진 능력을 알아본 후 절친 사이가 됐지만, ‘돌연변이와 인간의 공존이냐 대립이냐’라는 가치관의 차이로 갈등을 일으키는 관계의 변화를 밀도 있게 담아내 찬사를 이끌어냈다.

‘울버린’ 역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휴 잭맨과 ‘프로페서 X’ 역의 패트릭 스튜어트는 다양한 ‘엑스맨’ 시리즈에 출연하다 2017년 ‘로건’을 끝으로 은퇴했다. 16년 228일간 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들은 ‘마블 코믹스 실사 영화 사상 최장수 히어로 경력’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3년 후, 후속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천재 과학자 ‘트라스크’(피터 딘클리지)가 발명한 로봇에 의해 종말을 앞둔 돌연변이들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울버린’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에서만 431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의 최고 흥행 작품으로 남았다.

이어 2016년 개봉한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고대부터 신으로 숭배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빌런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를 적으로 등장시키며 웅장한 스케일의 액션을 선사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진 그레이’가 자신에게 내재된 엄청난 잠재적 능력을 방출시키는 장면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함과 동시, 그녀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나설 ‘엑스맨: 다크 피닉스’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폭발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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