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사진: TV조선)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사진: TV조선)

무려 10년의 긴 추적 끝에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법정에 섰다.

23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후속 취재가 이뤄졌다.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이란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에서 실종된 보육교사 A씨가 일주일 뒤 인근 배수로에서 하의가 벗겨진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실종 전날 저녁 A씨는 고등학교 동창 3명을 만난 뒤 남자친구 집에 다녀갔다가 이후 행적이 끊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당시 피해자의 이동 경로에 지나간 택시들 중 한 택시기사에게서 의문점을 발견한다. 문제의 택시기사인 40대 B씨가 사건 당일 자신의 행적에 대해 횡설수설하며 진술을 번복한 것.

B씨에 대한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건은 미제로 남았으나, 지난해 공소시효 폐지로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수사가 재개되면서 B씨가 다시 유력 용의자로 체포됐다.

현재 B씨는 피해자 A씨를 자신의 택시에 태워 성폭행을 시도하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의 윗옷 어깨 부분과 피부조직에서 발견된 2~3cm 크기의 작은 실오라기가 당시 B씨가 착용한 셔츠와 같은 종류임을 입증해냈으며, CCTV 영상 보정작업을 통해 A씨가 탄 택시와 B씨의 택시가 동일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과연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의 진범이 B씨로 드러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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