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산 Foratom, EU 원자력 산업의 일자리 및 경제 성장 기여분석 보고서 발표

유럽이 원자력 산업을 통해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의 유럽 원자력산업회의인 Foratom이 최근 신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설비용량 118GW 규모의 원자력 산업이 EU 내에서 1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이 5000억 유로(655조 6550억 원)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Foratom은 15개국의 원자력 협회로 구성돼있으며 3000여 개의 유럽 회사를 대표하고 있다. 약 80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크넷과 월드 뉴클리어 뉴스는 컨설팅 기업인 Deloitte가 수행한 이 보고서가 60년 이상 EU에 저탄소 전력을 공급해 온 원자력이 현재와 2050년까지 유럽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을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GW 규모의 원자력 설비용량은 ▲원자력·관련 경제 부문에서 연간 93억 유로(한화 약 12조 2000억 원)의 투자 유발 ▲1만 명 수준의 정규·현지 일자리 제공 ▲43억 유로(한화 약 5조 6416억 원)의 GDP 창출에 기여했다.

설비용량 160GW 규모의 풍력 발전 산업의 경우 EU에서 25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361억 유로(한화 약 47조 3670억 원)의 GDP를 기록한 반면, 설비용량 100GW 규모의 태양광 부문은 8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Foratom은 유럽이 2050년까지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U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4분의 1을 원자력을 통해 공급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EU의 14개 회원국은 126기 원자로를 가동해 EU 전체 전력 생산량 3분의 1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핀란드, 슬로바키아, 영국은 신규 원자로를 건설 중이며, 13개의 EU 회원국은 기존 원자력 시설의 장기 운전 가능성을 분석하거나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독일은 단계적 원전 폐쇄의 일환으로 17기의 원자로 중 10기를 폐쇄했다.

Foratom은 원자력이 EU의 탈탄소화 달성뿐만 아니라 필수 에너지 확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EU가 탄탄한 원자력 공급망을 유지하게 되면 석탄 산업 종사자의 재교육을 통해 원자력 산업에 투입이 가능하고, 원자력 발전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저탄소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EU의 산업 기반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Foratom은 EU의 원자력 산업이 고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책입안자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치인들이 원자력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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