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업계, 선정 과정 의혹 제기 “가스엔진, 효율 10% 이상 높고 가격 반 이상 저렴”
부산시, “자재선정委 거쳐 적법한 과정 진행”

부산시에서 진행 중인 남부 녹산 가스발전사업 종목 선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발전기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에서 진행 중인 ‘남부하수 에너지자립화 및 녹산하수 가스 발전사업’에 가스터빈이 종목으로 선정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종목 선정 과정에서 가스터빈이 가스엔진을 제치고 선정된 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남부하수 에너지자립화 및 녹산하수 가스 발전사업’은 부산 내 남부, 녹산 하수처리장의 소화조 효율을 개선하고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도화엔지니어링이 용역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발전설비에는 가스엔진과 가스터빈이 들어갈 수 있는데, 해당사업에 들어갈 종목으로 가스터빈이 선정됐다.

발전기업계는 가스터빈이 종목으로 선정된 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발전기 A 관계사는 “가스터빈에 비해 가스엔진이 효율이 10%이상 높고 가격은 반 이상 저렴하다”면서 “심지어 가스엔진을 공급하는 많은 업체들이 해당 사업에 대한 공고 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선정 과정에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발전기 B 관계사는 “가스터빈은 유지관리비도 많이 든다”면서 “비용으로 따지면 터빈이 80억 가량, 엔진이 30~40억이 들기 때문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선정 과정을 공정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화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선정과정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발전기 업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면서도 “가스터빈이 선정된 것은 자재선정위원회 위원들이 기준을 가지고 이상 없이 선정했고 자세한 것은 발주처인 부산시에게 문의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는 “해당 종목 선정은 부산시가 아니라 용역을 받은 도화엔지니어링이 진행했다”면서 “선정과정도 자재선정위원회를 거쳐 적법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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