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연구 국제심포지엄 개최

24일 전북 정읍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ARTI)에서 열린 '제1차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연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4일 전북 정읍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ARTI)에서 열린 '제1차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연구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한 생명·육종·공업·환경·기기·RI(Radioisotope, 방사성동위원소)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연구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방사선원을 생명, 우주 국방, 정보 통신, 나노, 환경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방사선융합기술에 대해서도 소통했다.

24일 전북 정읍시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ARTI)에서 열린 ‘제1차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연구 국제심포지엄(ISRR2019; The 1st International Symposium on Radiation & Radioisotope Researches)’에는 각국에서 초청된 방사선 분야 연구원들이 학술발표를 통해 방사선 기술의 연구 현황과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방사선산업학회(회장 김진규, 이하 KSRI)가 주관하고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위명환, 이하 ARTI)가 공식후원하며 24~26일 3일간 개최됐다.

김진규 KSRI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진규 KSRI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진규 KSRI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첫 국제심포지엄을 KSRI에서 주관하고 ARTI에서 열게 돼 기쁘다”며 “이 심포지엄이 방사선 과학의 미래를 보는 창이 되기를 바라고, 참석자 모두에게 지식 공유·연구원 간 네트워크 형성·상호 협력의 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위명환 ARTI 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위명환 ARTI 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위명환 ARTI 소장은 축사를 전하면서 “ARTI는 지난 15년여간 방사선 연구를 위해 헌신해왔다”며 “우리나라 방사선 분야가 국제적으로 두각을 낼 수 있도록 협력해왔고 방사선융합기술 확산을 통해 우리나라를 방사선의 세계적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원자력 분야 단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원자력 분야 단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보선 한국연구재단 원자력 분야 단장은 “방사선은 기술뿐만 아니라 의학·환경·생명 등에서도 적극적인 활용이 가능한 흥미로운 분야”라며 “21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고 진보된 학문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강 단장은 “ARTI가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국내 방사선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oao Alberto Osso Jr. IAEA 방사성동위원소 제품 및 방사선 기술 책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Joao Alberto Osso Jr. IAEA 방사성동위원소 제품 및 방사선 기술 책임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Joao Alberto Osso Jr. IAEA(국제원자력기구) 방사성동위원소 제품 및 방사선 기술 책임자는 IAEA가 지원하는 원자력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방사성동위원소 제품·방사선 기술의 역할을 소개했다.

Osso Jr. 책임자는 “IAEA는 방사선 치료의 방사선 방호(RPRT; Radiation Protection in Radiotherapy) 분야에서 공동연구 프로젝트(CRP; Coordinated Research Projects, R&D)를 15개, 기술 협력 프로젝트(TCP; Technical Cooperation Projects, Implementation)는 160개 수행 중이며, 그 외 8개 센터 간 협력 등 정규 프로그램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 했다.

또 그는 “발전소, 항공기, 교량 등 시설에 의무적으로 방사선 검사를 함으로써 결함을 탐지하는 비파괴 시험(NDT; Non Destructive Testing)을 수행하는데, 이는 운영의 안전과 인명을 보호하는 산업재·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Osso Jr. 책임자는 “환경 보호를 위해 방사선 기술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굴뚝 연통 가스 정화, 폐수 처리, 슬러지(Sludge, 하수처리 또는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위생화 등에 쓰인다”며 “문화재를 평가하고 보존하는 데도 쓰여 크로아티아의 성 마틴 성당의 보존과 복원에 적용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염기수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염기수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부회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염기수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부회장은 국내 방사선 적용 현황을 알렸다. 염 부회장은 “국내 방사선 응용은 지난 20년간 산업의 발전에 따라 매년 10%씩 늘어왔다”며 “방사선을 이용하는 기관의 수는 1692개에서 2016년 7473개로 증가했고, 국내 핵종 생산도 1500만 달러(한화 약 174억 원)에서 2012년 1억 달러(한화 약 1163억 원)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염 부회장은 “정부 계획에 따라 방사성동위원소와 방사선 응용이 늘어 관련 업계 종사자가 12만 명이 넘었고 시장 규모도 50억 달러(한화 약 5조8150억 원)를 웃돈다”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가 많은 예산을 투자해왔다”고 덧붙였다.

임상용 KAERI 생명공학연구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임상용 KAERI 생명공학연구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임상용 KAERI 생명공학연구부장은 방사선 기술을 활용하는 ARTI의 활동을 소개했다. 임 부장은 “ARTI는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결과를 만들어 방사선 기술과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국가를 주도해 왔다”며 “방사선 기술과 재료기술, 생명공학, 나노기술, 환경기술 등 기존 기술의 기술 융합인 방사선융합기술(RFT; Radiation Fusion Technology)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 “생명공학연구부는 방사선 살균 기술 적용, 생물의 방사선 대응 조사, 신생물 분자와 백신 개발 등 여러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방사선장비연구부는 원자력 보안, 의료산업, 환경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방사선기기의 원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방사선배양연구팀은 쌀, 콩, 장미, 국화, 게나프 등 총 26종의 새로운 품종을 개발했으며 ICT 기반의 자동선택·분석 시스템을 활용한 새로운 품종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RTI는 RI와 관련된 시설들을 가지고 있는데, RFT-30 사이클로트론은 30 MeV 양성자 빔을 생성하는 가속기로 의료·산업용 RI를 생성한다”며 “ARTI는 혁신적인 RFT를 개발해 국내 방사선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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