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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일반조명용 OLED사업서 손뗐다
제품 수율과 기술적 문제로 조명업계 내부에선 이미 예상
OLED패널 공급받아 일반조명 만들던 中企 ‘어떡하나’ 고민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17년 12월 런칭한 OLED조명 브랜드 루플렉스.
LG디스플레이의 일반조명용 OLED사업 철수는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결정이 조명업종의 경쟁심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항변하지만 OLED패널의 수율과 여러 기술적 문제를 고려할 때 일반조명용으로는 OLED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북 구미에서 생산하는 일반 조명용 OLED 패널 양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시장에서 철수키로 했다. 신규 OLED 생산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대신 시장잠재력이 크고 LG그룹의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량용 OLED 시장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7년만 해도 LG디스플레이는 ‘루플렉스’라는 새로운 조명브랜드를 런칭할 정도로 OLED 일반조명 시장에 공을 들였다. 당시 LG디스플레이가 투자한 구미 P5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OLED조명 생산라인(1100㎜×1250㎜)으로, 기존 월 4000장 규모의 2세대 생산라인(370㎜×470㎜)과 비교하면 약 30배 이상 많은 생산캐파를 자랑한다.
회사 측은 당시 1만5000장으로 양산을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늘려나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OLED 패널의 수율문제와 함께 LED조명과의 가격차이, 계속 나타나고 있는 여러 기술점 문제점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사업철수’를 최종 결정했다.

▲LED와의 경쟁서 사실상 ‘패배’=OLED조명의 가장 큰 문제는 열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조명업계는 OLED로 조명을 만들면 여름철과 겨울철에 밝기가 다르다고 주장한다. 유기물질이라 열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OLED조명 업체 관계자는 “OLED패널로 신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으면 항상 문제가 생겼다”면서 “고객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밝기가 다르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OLED조명은 실외용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메인조명으로 활용하는 것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OLED조명의 또 다른 한계점은 높은 가격이다. 현재 OLED패널의 1장당 가격은 대략 15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전 20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조명업계가 원하는 가격대와는 차이가 있다. OLED패널 공급사의 수율이 떨어져 당초 기대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ED 광원의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다는 것도 OLED조명시장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LED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문제들이 여러 기구물을 통해 해결됐고, LED조명의 약점이었던 블루라이트나 플리커 문제도 EP LED나 마이크로 LED를 통해 해결이 가능해져 OLED조명의 설자리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대로) 자동차조명은 계속해서 집중해 나가고, 일반조명용 OLED사업은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아 축소하는 게 맞다”면서 “자동차 외에 다른 어떤 분야를 확대할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OLED조명 중소업체 ‘어쩌나’=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일반조명용 OLED사업 철수 결정으로 수천억원의 직·간접적인 손실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 OLED패널을 공급받아 일반조명을 만들었던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OLED패널로 조명완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투자가 수반됐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패널로 조명제품을 개발한 국내기업은 인테리어와 가구업체 등을 포함해 4~5곳 정도로 알려졌다.
OLED조명을 만드는 A업체 대표는 “사실 최근 들어 OLED조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도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LG디스플레이의 내부 움직임을 봤을 때 일반조명용 OLED사업 철수는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LG디스플레이 쪽에서 보상 문제를 언급하기는 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 현재 고민이 많다”면서 “아무튼 어떻게 할 지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작성 : 2019년 04월 23일(화) 17:19
게시 : 2019년 04월 23일(화) 17:33


윤정일, 양진영 기자 yunji@electimes.com        윤정일, 양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LED | LG디스플레이 |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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