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통해 협력중기 중견기업으로 육성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 생산성↑ 불량률 ↓…일자리 증가 기여
동반성장=일자리, 기업들 일자리 늘릴 수 있게 다양한 혜택 제공
전력공기업 힘들어도 전력산업 뿌리 ‘협력중기’지원 확대 필요
중기 근로자 지원 늘리고, 청년 창업 실패해도 재창업 기회줘야

현 정부 들어 일자리 나누기는 국정과제의 핵심이 됐다. 일자리 확산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가계소득의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공공기관과 협력업체 간 상생을 통해 산업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일자리를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6개 발전 공기업의 동반성장 정책에 대해 들어봤다.

참석자: 김 초 남동발전 중소기업지원부장 / 윤미라 중부발전 동반성장부장 / 정문용 서부발전 동반성장부장 / 이해구 남부발전 동반성장부장 / 강용주 동서발전 동반성장센터장 /전영태 한수원 동반성장팀장

사회: 유희덕 전기신문 편집국 부국장

▶발전사에서 실시하는 동반성장 정책 중에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정책 또는 방향은.

김초 남동발전 중소기업지원부장= 최근 동반성장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2019년도 뉴비전 선포식을 했다. 2030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보면 된다. 올해 추진 전략은 우선 국민신뢰 상생협력을 위한 공정경쟁 생태계조성이다. 이를 위해 기술주도 혁신성장을 위한 기술상용화 활성화와 중소기업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민간일자리창출선도, 중소기업 시장 확대를 위한 국내외 동반진출지원 등이 핵심이다,

윤미라 중부발전 동반성장부장= 중부발전도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올해 중점을 두고 하려는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과 함께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지역과 상생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유형별 맞춤형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내실있는 기업을 선별해 수익성 증대를 위한 국내외 판로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중부발전의 해외사업장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태 한수원 동반성장팀장= 한수원에 올인해 매출의 100%가 한수원으로부터 발생하는 회사는 대략 10%다. 반대로 한수원 매출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인 기업도 15% 정도 된다. 나머지 60~70%가 가운데 있다. 원전산업 매출이 30~60%가량 된다.

동반성장 전략은 100% 한수원에 올인하는 회사는 신재생, 조선 등 다른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유도할 계획이며 반대로 탄탄한 회사들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조금만 도움을 주면 성장할 수 있는 중간그룹은 지원이 아닌 투자를 통해 회사를 키우게 되면 발전할 수 있다. 협력사를 3~4개로 그룹핑해 차별화 지원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 및 선택과 집중이 에너지전환정책하에 한수원의 동반성장 정책이다.

강용주 동서발전 센터장= 조선기자재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에 발전 플랜트에 접근을 못했지만 사업다각화를 통해 고급기술을 전력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2016년 조선협의체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나눠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기술력이 있고 R&D 투자하는 기업들은 실증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실증에 성공하면 아시아 중동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해구 남부발전 동반성장 부장= 2019년도의 2가지 핵심은 업에 기반한 동반성장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첫째가 업의 성장, 둘째가 중소기업 지원이 남부발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이다.

동반 해외진출 얘기가 나오는데 판로를 지원했지만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는것 보다는 지속적으로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자재사들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동반진출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기업을 해외시장 개척의 동반자로 지속 육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시행과정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도 있을 텐데.

정= 3년 전부터 상생결제를 진행했다. 국가적인 어음제도를 공공기관의 어음을 이용하는 제도인데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서부발전은 3500억원 정도를 상생결제로 했는데 총 지급 금액의 60~70%가량 된다.

1차, 2차 협력업체 모두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2차 협력업체까지 제도의 온기기 미치지 못한다. 2차 협력업체들은 금융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없을 정도로 영세하다 보니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한계가 노출됐다.

김= 좋은 지적이다. 남동발전도 상생결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차 협력업체에 3800억원을 결제했는데 2차로 넘어간 게 47억원 정도밖에 안 된다. 왜 이렇게 저조한가 분석해보니 첫째가 기본적으로 발전소 건설공사가 지금 없다. 두 번째는 법적인 허점이다. 상생협력법 제22조 5항을 보면 현금 또는 상생결제로 지급해야 한다고 돼 있다. 현금이 들어가서 문제다.

우리가 1차로 넘길 때 상생결제 하면 1차에서 2차도 상생결제를 하도록 하면 되는데 현금으로 지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생결제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만기가 도래하면 자금이 결제되는데 현금도 가능하도록 해놓으니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나중에 지급한다.

▶전반적으로 전력공기업들이 힘든 상황이다. 동반성장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없나.

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얘기다. 동반성장 관련 평가를 하는 교수님들 중에는 동반성장 관련 지원 규모를 보고 놀라는 경우도 있다. 발전회사들은 미래성장에 대한 고민과 미세먼지, 에너지 전환 등 이런 상황에서 솔직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게 지금 시기가 맞느냐 묻는 분들도 있지만, 공공기관의 역할 중 하나가 동반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전= 2018년도 실적만 놓고 보면 적자인 회사가 동반성장에 신경 쓸 겨를이 있겠나 하는 시각도 있다. 외부평가위원들이 보는 시각인데,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동반성장이 단시간에 만들어지고 단시간에 없어지는 게 아니라 한번 방향을 잘못 잡게 되면 돌이킬 수 없고 회복하는 데 두세 배 시간이 걸린다.

생태계를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차원이지 회사의 실적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에 적자는 났지만 동반성장, 협력중소기업들을 위해서는 지원금액,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현재 상황에서 보면 맞진 않겠지만 당장 내년, 후년, 미래를 보고 계속 하고 있다. 특히 CEO의 의지가 강하다. 한수원의 협력업체뿐 아니라 주기기 업체인 두산중공업의 협력사까지 챙긴다. 두산중공업 사내외 협력사들이 150개 정도 된다. 그 회사들이 두중에 납품하고 두중이 우리회사에 납품하는데 주로 건설기자재 공급이다.

이게 끊어지면 주기기 서플라이 체인이 다 무너진다. 사장님은 두중 협력사지만 한수원 협력사와 똑같은 우리의 피붙이라고 한다. 동반성장 지원하는데 등록 안 됐든, 실적이 없었든 두중과의 관계가 있으면 우리 협력사처럼 지원하라고 하신다.

▶협력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데, 어떤 사업들이 있나.

정= 해외시장 진출과 관련해 서부발전은 거점사업으로 이란을 했다. 두 번째 인니 쪽을 한번 하고 올해는 필리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직접 방문해 대사님도 만나고 했는데,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지에서 발전사업을 직접 한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중부발전의 경우 해외에서 발전사업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발전은 협력기업들이 공동으로 진출하면 일부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10개 기업이 참여한 발전기자재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올해가 필리핀과 국교를 수교한 지 70주년 되는 만큼 협력기업들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일부 기업은 이미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부에선 해당 기업의 지사 사무실 일부를 임대해 필리핀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해외사업은 동반성장의 중점 가치 중 하나다. 인니법인을 활용해 ‘K장보고수출센터’를 설립했으며 회원사가 50여개 된다. 상시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상주하는 직원들이 있다. 인니 전력청 퇴직직원을 채용해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들의 수출 지원을 위해 무역센터처럼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 중소기업의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는 개발제품의 신뢰도 입증과 공공기관 납품 실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발전은 중소기업 협의체와 ‘중소기업 자체 개발 시제품 현장 시범설치’ 협약을 추진했으며 2011년부터 2018년말 까지 127건의 시범설치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약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일산화력본부를 시범설치 전용설비로 지정해 국내 모든 기자재 실증을 지원하고 있고 최근에는 가스터빈 발전기의 고정자를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전량 설치할 수 있는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실증이 완료되면 해당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동남아 시장에 연간 약 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 같은데,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

김= 지난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했다. 중소기업들은 왜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지난해 21개사에 대해 지원을 했는데 성과측정을 해보니 생산성은 높아지고 불량률은 줄어 원가절감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고용 창출 효과도 72명 정도가 신규인력으로 채용됐다.

생산성 같은 경우 정확한 데이터는 없는데 경평실사를 받으면서 제 기억으로는 4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됐고 불량률도 20%대로 낮췄다. 올해는 50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엔 스마트공장 쪽이 타 발전사에 비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제일 지원을 많이 했을 것 같고 올해 계획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계획하고 있다.

윤= 회사별 지원 금액이 부족하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업체는 스마트 공장 구축금액이 굉장히 크다. 그 부분에 대해 중부발전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인데, 발전사 공통으로 규모를 키워서 할 수 있는 레벨도 있고 개별로 할 수 있는 레벨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경쟁 구도다 보니 할 수 있는 금액 내에서만 하기 때문에 큰 사업은 하기 힘든 것이 애로사항이다.

강= 현재 산업의 방향은 4차산업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반면 중소기업은 4차산업 혁명을 따라가지 못한다. 모든 발전사들도 같겠지만 동서발전은 당진에 1000MW 2개 호기에 스마트발전소를 구축했다. 기업들도 여기에 맞춰 접근해야 하는데 ‘스마트’,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다 보니 저희가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공개해 인더스트리 4.0에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업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 대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를 2년간 해봤더니 기업의 불량률이 감소하고 매출이 향상됐다. 원가가 절감돼 다른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면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로 해보니 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의아해서 물어봤더니 그 설비 자체는 인원이 덜 필요하지만 새로운 분야로 사업이 확장되기 때문에 추가 인력고용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동반성장이 일자리 확대로 연결돼야 하는데.

강= 동반성장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다. 청년들이 마음 놓고 창업부터 사업까지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창업기업 지원은 올해로 3년째다. 공모과정을 거처 선정된 창업아이디어는 EWP-창업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지원받고 창업공간 제공과 창업전문 멘토 운영 및 투자유치까지 지원해 성공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5개 기업을 발굴해 3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성과도 있다. GEM 프랫폼 창업기업은 인도시장에 100억원의 3D프린터 수출계약 성과도 거뒀다. 기업 중에선 매출 30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있다. 청년 창업은 어렵지만, 한번 실패했던 사람이 다시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중장년들도 재기할 수 있는 계기를 줘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 330여개 공공기관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에 고용창출이 이루어져야 하나 동반성장이 일자리와 연결해 정확한 수치를 산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중소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 중요한데, 중소기업간 이동하는 사람도 일자리로 산출되는 경우가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향후에는 매출액, 일자리 지표는 보수적으로 잡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자리창출 장려를 위해 모든 공모사업에 일자리 계획을 제출받고 끝난 다음엔 일자리를 만든 증거로 4대보험료 증빙을 받는다. 지원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나를 평가해 지원사업에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그린팩토리 제도를 통해 부산녹산공단에 노후 에너지설비 교체사업을 실시했다.

연간 1억7000만원씩 10년이니까 17억원 정도 전기요금이 절감되는데 절감비용으로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추가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 교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에너지환경개선 사업 중에 ‘이산화탄소, 에너지, 미세먼지’ 절감까지 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

전= 일자리 창출이 쉽지 않은데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지원정책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R&D 발주를 할 때 일자리와 연관을 시킨다. 연간 130억원 정도의 R&D 과제를 발주한다.

R&D 계획서를 제출할 때 신규일자리 창출이 되느냐 즉 연구원을 뽑든지, 제품을 생산할 때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으면 과제를 평가할 때부터 가점을 준다. 우리가 지원 사업 하는 것 중에 생산성혁신사업,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설비개선, 컨설팅 등이 있는데 연간 30억원 정도씩 지원한다.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용이 줄게 되면 정부 정책에도 반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도 아닌데, 그로 인해 세이브한 생산성을 어디에 쓸 것이냐 새로운 사업 확장을 통해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유도한다. 현재는 일감이 국내에선 나오기 힘든 만큼 해외에서 일감을 만들어 주려고 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뿐 아니라 방사선 쪽, 핵융합, 해체산업, 원자력 유관 신사업을 발굴하면서 협력사들을 그쪽으로 유도시키고 있다.

정= 2014년도에 제가 발전6사 동반성장해외협의회를 만들었다. 발전사들이 특정 기업을 몇 년 동안 지원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된다. 발전소 관련 사업은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에 설비가 고장 나면 고치거나 R&D를 통해 국산화 대체품을 개발하는 등 이런 지원으로는 기업들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내일채움공제라는 제도가 있다. 공제 가입기간 동안(5년) 핵심인력 1명당 매월 10만원씩(5년간 600만원) 협력사가 납부하는 금액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4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실제 유지율이 50%가 안 된다. 원인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퇴사한 것도 있지만, 현실을 보면 일자리창출과 관련해서 1년에 30명씩 지원을 했는데 사람들이 공제신청 지원을 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내일채움공제를 통한 지원을 300명 정도 했다. 인력 유지가 안 되는 것은 협력회사 대표들과 근로자 간 생각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김= 내일채움공제는 저희도 하고 있다. 기업마다 차이가 좀 있다. 저희가 하고 있는 기업들은 내일채움공제가 인기 있는 지원사업 중 하나다. 이번에도 공모했는데 25명 계획에 100명 가까이 신청했다. 기업당 1명씩으로 분배하고 있고, 중간에 그만두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가 보기에 그만두는 분이 20%도 안 되는 것 같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최일선에 있는 책임자로서 각오는.

이= 중소기업이 남부발전 담당자에게 전화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 담당자와 통화하는 것도 불편할 수 있고 통화연결이 잘 안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 카카오톡에 플러스채널을 만들어 중소기업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기업들과 소통이 원활해졌다. 가볍게 애로사항도 말할수 있고, 직원들은 오픈된 공간에서 의견을 나누니 부담도 덜하다. 더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 제도 전반은 아니더라도 해외판로 개척 등 세부적인 주제를 갖고 현장의 얘기를 듣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줬으면 한다.

김= 중소기업을 이해하는 것부터 동반성장은 시작된다. 항상 배고프다 보니 지원을 해도 더 많이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다. 부족한 것이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최대한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며 진정한 동반자로서 자세가 필요하다.

정= 우리 회사 직원이 2400명 되지만 다른 부서는 몰라도 동반성장 부서에 근무하는 사람은 어떻든 간에 중소기업 편을 들어야 하지 않나.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한다면 중소기업 편에서 미흡하더라도 대변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

윤= 중소기업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요구하는 것도 다양하다. 중장기적으로 단계별로 서로 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얘기를 자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성과가 없다는 서운함을 갖는 기업도 있다.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서로 얘기하면 해결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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