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전기차 시대 열겠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성공 경험 바탕으로 또 한번 도약 각오
“글로벌 트랜드 맞춰 관련 규제 완화돼야 시장 성장” 제언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기차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사진>는 향후 회사 장기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로 또 한번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소형 전기차는 중·대형 전기 승용차에 비해 비교적 벤처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메이저 기업들이 기존에 짜논 틀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는 전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처럼 내연기관차 브랜드가 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새로운 전기차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메이커들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유연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쎄미시스코는 중소기업 취약점인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대기업인 이마트와 함께 초소형 전기차를 보급하고 있다. 또 오토오아시스와 함께 전국 단위의 애프터서비스(AS)망을 구축했으며, 전기차의 메카인 제주도에 전문 매장도 따로 개설했다.

쎄미시스코는 그동안 중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판매했던 ‘D2’를 올해 하반기부터 세종공장에서 조립 생산한다. 전체 프레임과 차대는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오더라도 전자 부품 등 점차 국산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 대표는 “2017년 5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세종시 전의면에 완성한 바 있다”며 “이곳에서는 1년에 6000대 정도를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자체 개발한 초소형 전기 승용차는 물론 초소형 전기 트럭까지 전량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쎄미시스코는 틈새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차종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새로운 초소형 전기 승용 및 트럭도 올해 안에 인증을 마치고 정식 출시된다.

이 대표는 “쎄미시스코는 초소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전체 전기차 업계 강자가 되는 게 목표”라며 “국내 시장에서 완벽하게 기반을 다진 후 최종적으로는 인도나 유럽 등으로 글로벌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초소형 전기차 규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내연기관차 강국에서 전기차 약소국으로 바뀐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차종을 개발하기에는 규제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업계에서는 지난해 초소형차 법규가 생긴 것만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비해 우리나라는 변화의 속도가 느리다. 국내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기업들이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규제 완화와 정책 지원을 해준다면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전기차는 일종의 유치산업”이라며 “정부가 비전을 갖고 투자해야 하는 대표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정책적 의지만 있다면 미세먼지나 환경오염, 신산업 일자리 창출, 원전 관련 전력예비율 등의 사안들을 모두 해결해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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