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kV IoT 기반 친환경개폐기 개발…한전 시범사용 추진

IoT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
IoT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가 혁신 기술로 배전용 친환경개폐기 개발 분야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인텍전기전자는 지난 2016년 공고된 한전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과제에 따라 ‘IoT(사물인터넷)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ES-5925-0002)’ 개발을 최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과제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의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는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다. 이에 한전은 과도한 전류를 차단해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개폐기에 친환경가스를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기존 개폐기에는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를 2만3900배 발생시키는 육불화황(SF6) 가스가 절연용으로 사용돼왔다. 한전은 송·배전용 개폐기에 사용되는 육불화황 가스를 비(非)온실가스로 대체해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우선 25.8kV급 배전용 개폐기에 친환경가스가 도입됐다. 당시 과제에 참여한 업체는 인텍과 비츠로이엠이다. 인텍은 지상용, 비츠로이엠은 가공용 개폐기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2년이 넘는 개발기간 동안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인텍이다.

이로써 인텍은 친환경가스를 절연방식으로 하는 배전용 개폐기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됐다.

김영일 인텍 부사장은 “육불화황가스를 친환경가스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절연성능을 기존 대비 동등 이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 어려운데 우리는 충분한 연구 인력과 개폐기 분야에서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당초 목표인 지상용에 이어 반지상용까지 동시에 개발했고, 한전으로부터 과제에 대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IoT 기반 자기진단형 친환경 가스절연 지상개폐기의 핵심은 친환경가스(드라이 에어) 대체와 IoT의 융합이다. 특히 자기진단이 가능한 다양한 센서를 부착, 실시간 원격감시를 통해 개폐기의 고장유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한전은 인텍이 지상개폐기 개발을 마무리함에 따라 5월부터 현장에 시범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내부검토를 통해 지상용 친환경개폐기에 대한 시범사용이 확정됐다”며 “앞으로 1년 정도 시범사용을 통해 신뢰성과 안정성 등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확대사용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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