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임시총회서 217표 획득…조광식 후보 3표차 누르고 당선

곽기영 이사장(왼쪽)이 성대흥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곽기영 이사장(왼쪽)이 성대흥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대표<사진>가 제25대 전기조합 이사장에 당선됐다.

곽 이사장은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앞으로 4년 동안 전기조합의 수장으로서 전기산업계를 이끌어가게 됐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총 435명의 조합 회원사가 투표에 참여했고, 유효표 431표(기권 2명, 무효 2명) 가운데 기호 1번 조광식 후보가 214표, 기호 2번 곽기영 후보가 217표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3표에 불과해 이번 선거가 초박빙 양상으로 흐른 것을 방증했다.

곽 이사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 지난 4주간 선거 운동이 다소 과열돼서 조합원들에게 걱정을 드린 것 같다”면서 “지난 4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조합원의 먹거리 창출을 통해 조합에 대한 무관심을 관심으로 탈바꿈시키겠다. 모두가 발전하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조합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국내 전기산업계를 대표하는 2세 경영인이다. 창업자인 부친 곽종보 회장의 맏아들로 발전기 전문 제조기업인 보국전기공업을 이끌고 있다. 연임에 성공함에 따라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곽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기능·특성·지역별 사업체 설립과 인증기관 자격 취득, 기술개발을 위한 조합 출자 외부 연구소 설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행 제도의 한계로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이나 특수 계층에 국한된 혜택을 사업체를 통해 넓히겠다. 모든 조합원사가 골고루 공공기관 발주 물량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곽기영 이사장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곽기영 이사장이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또 기능·특성·지역별 사업체 설립 외에도 조합 기능 확대와 미래세대를 위한 준비, 조합원 간 소통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ISO인증이나 품질인증기관 자격을 갖춰 조합원의 인증 취득을 용이하게 하고, 취득비용이나 사후관리 비용 절감에 도움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특허출원과 조달우수, 성능인증, 신기술, 신제품 등 각종 인증을 원활하게 취득할 수 있도록 전문기관과 연계해 저렴하고 효율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고용부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인증도 취득, 기술자를 양성하고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세대를 위해 조합에서 출자하는 외부 연구소를 설립, 기술개발과 산업환경 적응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제조합 설립도 추진, 조합원의 보증과 자금 융자 및 자재 구매알선 지원 등 애로를 해결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배전반 등 전력기자재 시장 확대를 위해 내구연한 법제화를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조합원간 소통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골프나 등산, 음악 등 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조합 간담회나 강사 초청 강연 등을 수시로 열어 정보교류나 친목을 도모할 계획이다.

곽 이사장은 이를 통해 정책의 안정화와 완성을 이뤄 모두가 함께 가는 전기조합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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