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자동차 동력의 가는 길: 주요 기술의 전망과 과제’ 주제

(왼쪽부터)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 참석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가 19일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회는 ‘2030 자동차 동력의 가는 길: 주요 기술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장(아주대학교 교수)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지난 30~40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 각국의 이해 관계에 따른 규제와 정책, 기후 환경 변화 등 혼란의 시기에 놓이게 됐다”며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오늘 발표하는 로드맵은 학술 단체가 연구해 제시하는 중립적 시각으로 자동차 기술과 시장에 대한 객관적인 이해와 함께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유익한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서울대 교수)는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의 배경 및 전망’ 발표에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2012년 대비 72만대가 줄어드는 등 위기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커넥티비티(초연결성), 자율주행, 공유경제, 4차산업과 연계된 생산 등 4개 부문이 자동차 산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자동차 동력원에 대한 기술 로드맵이 기본”이라며 “각 자동차 동력원의 연구 생태계 고사를 방지하고 연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투자 확대가 절실하며 단기적인 정책보다 중장기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수소전기자동차와 함께 하는 깨끗한 미래’ 발표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리나라의 수소전기차 산업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고내구성 전극·촉매·담지체, 가변압 공기 공급 시스템 모듈화, 고압 수소 저장 용기 생산 등 원천 및 소재 기술 개발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는 ‘전기자동차, 미래 성장 동력 견인’ 발표에서 “모터·인버터, 배터리, 공조 시스템 등 전기차 핵심 요소 기술의 내재화와 희토류 영구자석 및 배터리 대체 소재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또 “근래에 들어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과 전기차의 융합 연구를 통한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속가능한 친환경 솔루션’ 발표에서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의 효율 향상과 배터리 기술 발전 및 가격 하락에 따라 상당기간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해석 기반 분석을 통해 하이브리드차의 2030년 기술적 발전을 예측해 보면 2015년 대비 23.3%에서 80.2%까지 연비 향상이 가능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소개했다.

이기형 한양대 교수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새로운 도약’ 발표에서 “내연기관차는 고용 창출과 제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월등히 크다”며 “자동차의 동력원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상품성, 코스트, 연료의 가격과 공급 인프라, 항속거리 등을 고려해 볼 때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가지므로 2030년에도 80% 이상의 주력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엄격한 이산화탄소(CO2)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내연기관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신연소 기술, 초희박 연소, 고압·다단 분사 기술, 배기열 회수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을 획기적으로 도입해야 하고 궁극적으로 전동화와 결합된 최적화된 엔진 기술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배충식 카이스트 교수는 ‘자동차 동력의 발전 전망’ 발표에서 “자동차 기술 시나리오는 지역, 시기, 상황에 따라 다양성·변동성을 가지므로 에너지 정책 및 환경규제 등 종합적인 시각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포괄적이고 일관된 자동차 기술 로드맵 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종합적인 적합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시장성 확보를 위해 배터리 전기차는 에너지 밀도 및 차량 가격을, 수소 연료전지차는 차량 가격 측면에서 개선·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난해 3월 처음 열린 로드맵 발표회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그동안 한국자동차공학회 자동차 기술 및 정책 로드맵 연구위원회는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2단계 연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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