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 혼영…

요즘은 무엇이든 혼자 하는 것이 대세다. 사회가 강요(?) 하는 각종 연결과 소통에 지친 현대인들이 먹고, 마시고, 보고, 듣는 휴식 생활이라도 편안하게 하고 싶다는 욕망이 반영된 현상일 것이다. 혼술하기 좋은 계절 봄을 맞아 혼자 술 마시기 좋은 곳들을 소개한다.

망원 1식당은 망리단길(망원동과 경리단길의 합성어)에서 살짝 비낀 골목에 위치한 이자카야다. 망원동에서 ‘혼술’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오픈 주방을 둘러싼 바(다찌) 형태의 테이블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혼술하기에 딱 좋은 구조다. 어두운 조명과 조용한 분위기 또한 혼술 손님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바 자리에 구비된 독서등과 콘센트는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손님들이 음식과 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식당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모듬사시미(사진)다. 손 사장이 새벽마다 노량진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공수해 와 신선함을 자랑한다.

청어, 도미, 참치 등 그날그날 시장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물건들을 골라 다양한 구성의 사시미를 제공한다. 외에도 닭 가라아게(튀김), 에비 후라이(새우 튀김), 고로케 등 튀김메뉴와 도미 머리 구이, 우럭 구이 등 구이 메뉴도 준비 돼 있다.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는 것은 덤이다.

1식당의 또 다른 매력은 주류를 다양하게 판매한다는 점이다. 소주, 맥주와 같은 일반 주류를 포함해 화요, 일품 진로 같은 증류식 소주도 판매한다.

사케를 병뿐 아니라 잔으로도 판매하고 있고, 하이볼이나 생맥주도 즐길 수 있다.

손창희 1식당 사장은 “혼자 술 마시러 오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라며 “애초에 혼술족을 겨냥해 1식당을 오픈해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썼다”고 말했다.

1식당에서 판매 중인 모듬 사시미
1식당에서 판매 중인 모듬 사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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