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호조·대규모 투자유치로 재무구조 개선

중전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케이디파워는 8일 IBK기업은행의 워크아웃 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체인지업(Change-up)을 조기 종료했다고 밝혔다.

케이디파워는 강원도 춘천 전력IT산업단지(카이로스) 본사 이전에 따른 자산 및 현금 고정화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17년 5월, 기업은행에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한 바 있다.

케이디파워의 재무 위기는 2009년부터 추진한 60만여㎡ 규모의 강원도 춘천 전력IT문화복합산업단지(카이로스) 개발 사업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2011년 이 사업의 주요 주주였던 모 기업이 부도가 나자 해당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금 경색이 시작됐다. 여기에 2012년부터 지자체들이 관내 지역기업의 제품만 구매하는 지역블록화가 심화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도 리스크를 키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부터 320억원 투자 유치 성공 등 영업, 재무부문에서 호재가 거듭되며 당초 3년 기간인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조기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NEP(신제품인증) 인증을 보유한 ‘분광 기법을 적용한 아크 검출 기능을 갖는 배전반’ 등 주력 제품들의 수주가 확대되며 유동성 해소에 도움을 줬다”며 “또 지난해 총 717억원 규모의 물품을 조달청과 계약하는 등 영업실적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무구조가 건실해지며 기업경쟁력이 크게 신장된 만큼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기술 개발에 집중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이디파워는 장영실상을 3회 수상하고 NEP, NET(신기술인증), 조달우수제품 인증 등을 다수 보유하는 등 연구 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업계 최초로 전력·에너지 기술 트렌드 변화에 맞춰 안전에 중점을 둔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해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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