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픽처스에서 수석 애니메이터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제작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출신 김규현 씨(01학번)가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김 씨는 캐나다 벤쿠버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 수석 애니메이터로,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애니메이팅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세세한 부분들을 직접 한 프레임씩 스크린 안에 그려가며 작업했다.
그는 4학년 때 만든 졸업 작품 ‘개조심’으로 ‘부산단편 영화제’와 ‘부천판타스틱 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학부 시절 세종대 애니메이션텍 전공 한창완 교수의 애니메이션 이론 수업을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으로 뽑았다.
김 씨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관이나 작품의 아이디어에 대해 고집을 갖는 것은 좋다”면서도 “때로는 자기 것을 과감히 버릴 수 있는 대담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내 지식과 노하우를 한국 애니메이션 전공생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을 위해 훌륭한 인재 양성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에 진학해 컴퓨터 아트를 공부했다. 이후 싱가포르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학교 3dsense Media School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벨기에의 nWave Digital 애니메이션 회사의 애니메이터로도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