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3.1운동 100주년 기념 주요기관 대표자 간담회 및 기자회견에서 김희중(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3.1운동 100주년 기념 주요기관 대표자 간담회 및 기자회견에서 김희중(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는 3·1운동이 100주년 되는 해다. 고종 인산일이었던 1919년 3월 1일에 맞춰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난 만세 운동은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계기가 됐다. 3·1운동이 일어난 지 한 달 여 후인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것이다. 3·1 운동은 천도교 대표인 손병희 등에 의해 주도됐으며 당시 천도교인부터 기독교인, 불교도인이 모두 함께 대표로 참여했다. 종교계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 오는 3월 1일 전체 종교시설서 타종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소속 7대 종단 지도자들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 3·1절 당일 함께 타종 행사를 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오는 3월 1일 낮 12시에 종단 전체 종교시설에서 3분 타종 및 종단별 종교의식을 한다. 전국의 교회, 교당, 사찰, 성당, 향교 등 모든 종교시설에서 타종 행사를 일제히 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20여 개국 종교지도자 33명과 국내종교인이 함께 3·1운동 백주년 기념 세계종교인 평화 기도회도 연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20일 도라산역사(DMZ)에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7개 종단 수장단과 세계 종교인 250여 명이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종교인 평화기도회를 펼친다.

◆ 개신교·불교·천주교 각각 3·1 운동 기념

종단별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개신교는 3월1일 오전 11시 '3·1 운동 100주년 그리스도인 고백과 다짐' 성명을 발표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이날 오전 10시 정동제일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를 한다. 교회협과 한교총은 그동안 각자의 기념예배를 준비해 왔다. 두 기관은 민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교의 경계를 뛰어넘는 연대를 보여줬던 3·1운동의 정신에 어울리는 예배를 실현하자는 취지 아래 양 기관이 연합으로 기념예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에서는 3월1일 ‘3·1 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를 예정하고 있다.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종단협 소속 사찰 1만5500곳이 참여한다. 백용성조사기념사업회는 27일 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세미나 '3·1 운동과 독립운동가 백용성-잊혀진 백년의 진실: 태극기의 사용과 대한민국 국호의 탄생'도 연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로비에서는 불교계 항일독립운동과 통일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천주교는 3·1 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 논문 공모전, 제주 지역의 여성 항일독립운동가인 교육자 최정숙을 다룬 뮤지컬 '최정숙' 공연 등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3·1절 100주년 기념 작가전을 마련한다.

형지엘리트가 17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년 등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엘리트 50주년 나라사랑캠프'를 진행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어린이대표들이 손도장 태극기를 만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형지엘리트가 17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3.1 운동과 임시정부 100년 등 대한민국 100주년을 맞아 '엘리트 50주년 나라사랑캠프'를 진행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어린이대표들이 손도장 태극기를 만든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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