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B2C 시장으로 방향키 전환
국내외 시험~인증까지 원스톱 지원

“지난해 조명업계는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험인증업계도 업계와 공생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려웠죠. 하지만 B2B 시장에만 머물러 있던 조명 업체가 몇몇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는 매장을 개장하는 등 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변화가 눈에 띄고 있습니다. 연구원도 이에 발맞춰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기술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할 뿐 아니라 국내외 시험에서 인증까지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조명산업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2018년 조명시장은 대형 프로젝트의 부재로 신제품을 준비하는 조명 업체들의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성장보다는 유지 혹은 방어에 치중했다.

결국 시험인증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기관들도 수익성 악화, 설비 투자 축소 등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기성 한국조명연구원 원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와 업계 발전 위한 공동 기술개발, 현장중심형 교육 등 조명업계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00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정부 주도로 에너지 효율 중심의 LED조명 보급 확산이 이뤄졌습니다. 에너지 절감 및 효율만 강조하다 보니 지나치게 밝은 저가형 조명들이 시장을 잠식해 왔죠. 가정 및 사무실에 조명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에 다가감과 동시에 눈에 좋고 건강한 빛을 내는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소비자들도 플리커 프리 제품을 찾고 색온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업계 중심으로 공유하게 됐고 눈에 좋은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명연구원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건강에 좋은 빛’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TL마크’를 선보였다. KAS가 공인한 TL마크는 쉽게 생각해서 눈 건강에 좋은 빛을 내는 조명에 붙는 마크라고 볼 수 있다.

“소비자는 TL 마크를 보고 안심하고 ‘건강한 조명’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조명이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조명연구원은 소비자가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와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역할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인증 뿐만이 아니라 연구분야에서는 조명업체의 R&D 기술 지원 및 국책과제 협력을 위해 중소기업산학협력팀을 새로운 편성, 업체의 R&D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었습니다. 시험 분야에서는 조명제품의 각종 시험인증을 의뢰하는 고객사를 위해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서비스팀 조직을 신규 편성해 월 2회에 걸쳐 고객만족도 조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명연구원은 올해부터 신사업 후보 중 하나였던 전자파 시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조명에 대한 원스톱 인증 서비스를 제공, 업계의 편의와 신속한 업무 처리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자파 시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시험분야 확대를 목표로 정진하겠다”며 “조명 업계의 칭찬과 충고가 조명연구원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조명 기업과의 만남을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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