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라트 인도 제조업 중심…우리 기업 인도진출 확대 발판

코트라가 인도 구라자트의 암다바드에 해외무역관을 설치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현지시간 17일 구자라트의 경제중심 암다바드(Ahmedabad)에 인도 내 여섯 번째 해외무역관을 설치하고, 18일부터 사흘간 간디나가르에서 열리는 인도 최대 글로벌 비즈니스 이벤트 VGS(인도 구자라트 투자서밋)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암다바드무역관 개소와 VGS 주빈국 참가는 지난 7월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목표로 제시한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2018년 215억 달러)을 위해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구자라트는 석유화학, 제약, 자동차 산업 등이 발달한 인도 제조업의 중심지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인도 전체 생산의 62%와 수출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 관련 부품(베어링, 브라스) 관련 클러스터가 30여 곳에 달하는 등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허브로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암다바드는 30km 떨어진 주도(州都) 간디나가르와 함께 구자라트의 정치, 경제, 산업, 문화를 이끌고 있다.

구자라트는 인도 500대 기업 중 29개의 본사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밸류체인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기업환경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지만, 우리 기업은 포스코, 신한은행, 롯데제과, 현대로템, 국도화학 등 10여개사만 진출해 있다. 스즈키, 혼다(이상 日), 바스프(獨) 같은 글로벌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것과 대비된다.

KOTRA는 투자서밋 본 행사에서 인도 경제의 주요 동향을 점검하고, 파트너국 세미나를 개최해 한-인도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모색한다. 또 연계 전시회인 VGGTS에 16개사 규모로 한국관을 별도로 구성해 우리 기업의 본격적인 인도 내륙시장 진출 지원에도 나선다. 한국관에는 자동차, 기계부품을 비롯해 환경설비, 의료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총망라됐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거대한 인도시장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한-인도 교역비중은 전체의 1.9%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암다바드무역관 개소와 VGS 참가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관심이 제조업이 발달한 인도 북서부로 확대돼, 인도시장 진출이 양적, 질적으로 업그레이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