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선업계가 재활용한 합성수지가 3만t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재활용 예상 달성률은 18.22%다. 국내 전선 판매수량을 15만 6000t으로 가정했을 때 2만 8000t 이상을 재활용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약 234억원에 달하는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력‧통신선 재활용 의무율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선업계와 환경부가 맺은 자발적 협약에 따르면 2018년 전선 재활용 의무율은 16.7%로 올해 예상 달성률(18.22%)은 이보다 1.5%p 이상 높다.

재활용 의무율을 초과달성한 데에는 조합의 폐전선 재활용 독려책과 전선업체들의 감소된 총 판매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업체들은 폐전선을 활용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과 비교해 비용 차이가 나지 않는 등 메리트가 별로 없다며 재활용을 주저해왔다.

이와 관련, 전선조합은 2016년부터 업체들이 납부할 분담금에서 폐전선 재활용분은 제외해주는 지원책을 실시, 폐전선 재활용을 독려했다. 그 결과 2017년 재활용 미이행 부과금은 2600만원으로 2015년 3억7000만원의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전선업체들의 총 판매량이 줄어든 탓도 있다.

지난해 예상되는 전선 총 판매수량은 15만 6000t으로 2017년 총 판매수량인 17만t에 비해 1만4000t 이상 줄어들었다. 전선 재활용 의무율은 전선에 사용되는 합성수지 판매총량 중 재활용할 수 있는 합성수지 양으로 계산한다. 분모를 차지하는 총 량이 크게 줄어들다보니 재활용 달성률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간 셈이다.

전선업체들은 2008년부터 전선조합을 통해 환경부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재활용에 관한 자발적 협약(VA)’을 맺어 폐기물 부담금을 면제받아왔다.

박근우 전선조합 부장은 “재활용 의무율과 달성률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의 폐전선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선 재활용 의무율은 작년보다 0.1% 오른 16.8%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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