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서 밝혀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 사고를 두고,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 불신을 국민에게 줬다”며 “우리의 교통 인프라가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더욱 활발한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마당에 민망한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분명한 쇄신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8일 오전 7시 35분쯤 강릉시 운산동 KTX 선로에서 서울행 열차가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198명의 승객이 탑승했고 10량의 객차 중 앞쪽 4량이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관사, 승객 등 14명이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구간은 강릉~진부역 구간은 열차 운행 중지로 연계버스를 통한 우회수송이 이뤄지고 있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2까지 사고 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나, 국토부·코레일 등의 초동조사에 따르면 사고 지점인 남강릉분기점에 설치된 선로전환기이 붙은 케이블이 잘못 연결돼 신호시스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앞서 지난달 20일 오송역 KTX 단전사고 발생 이래 책임규명을 위한 감사원 감사 청구가 이뤄진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코레일·철도공단 등 유관기관 책임자에 고강도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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