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영국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日기업 참여

영국 북부에 건설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일본의 상사와 대형 은행, 전력회사가 참가한다.

해상풍력은 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향후 높은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분야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풍력발전에 대한 노하우를 배우고, 향후 기자재 수출도 노리기 위해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프로젝트는 영국 북부 앞바다 22km 해상에 건설하는 ‘모레이 이스트(Moray East) 해상풍력발전소’다.

총 100기에 달하는 풍력발전기가 설치되며, 여기서 생산된 전력은 약 100만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95만kW에 달한다. 사업규모는 총액 약 29억 파운드로 예상되며, 2022년 4월 가동 예정이다.

이 사업은 프랑스, 스페인의 에너지 관련 기업과 미쓰비시상사를 포함한 전력, 리스회사 등 일본 기업이 공동 출자하는 사업회사가 운영한다.

일본측 출자비율은 33.4%이며, 3개 대형 은행과 국제협력은행(JBIC) 등 외국 주재 일본은행은 협조융자로 참가하고 28일에 융자계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 발전은 경관을 해치거나 소음 문제로 인한 트러블이 적고 풍량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2030년까지 약 5000만kW 규모의 사업개발을 전망하고 있다.

최근 덴마크와 영국, 독일 등 대규모 발전이 시작됐고,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유럽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은 2015년 15%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2~24%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북규슈시 등에서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함으로써 건설, 운영, 리스크 관리 등의 노하우를 배우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생각이다. 발전기기에 사용되는 부품 등에는 일본 제품도 납품된다.

한편, 참가 사업자가 늘어나 풍력발전 사업경쟁이 격화돼 저비용 자금조달 여부가 향후 이번 프로젝트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JBIC 담당자는 “향후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해상풍력발전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일본계 기업들은 유럽의 노하우를 일본에 가져가 상업화를 진행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규슈전력, 가정용 태양광 가정 대상 ESS 활용한 요금절감 실험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주, 규슈전력과 미츠이물산이 내년부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가정을 대상으로 ESS를 활용, 전기요금을 낮추는 서비스의 실증실험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가정용 태양광의 고액 매입 기한이 끝나는 2019년부터 ESS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실증시험은 후쿠오카 시내에 소재한 여러 가정에 가정용 ESS를 설치하고, 남은 전력을 낮 시간 동안 충전한 뒤 야간에 자가 소비해 매월 전기요금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증시험 대상 가정은 전력 회사의 신설 메뉴를 계약해 계속해서 전기를 팔 것인지, 아니면 전기자동차와 ESS를 구입하고 남은 전력을 밤에 자가 소비해 매월 전기요금을 절약할지 두 가지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이번 실증실험은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미츠이물산 등이 출자하는 미국 선버즈(Sunverge)사의 시스템을 활용해 복수의 ESS를 일괄 제어하는 실험도 실시한다.

복수의 소규모 발전소를 한데 묶어 전력수급을 조정하는 ‘가상발전소’에 활용할 수 있을지도 조사한다.

기간은 1년이지만, 정해진 기간보다 일찍 시범을 종료한 뒤 바로 사업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2009년 11월, 가정용 태양광의 잉여전력을 대형 전력회사가 의무적으로 고액 매입하는 제도가 시작됐다.

매입 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내년 11월 이후에는 일시적으로 매입처 부재에 빠질 우려도 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규슈에서는 내년 11월부터 한달 사이에 9만 건(37만2000kW)에 달하는 가정의 매입기간이 종료된다.

따라서 지원제도가 종료된 재생에너지 전원을 전력회사 지원 없이 얼마나 자립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

규슈전력은 기한이 끝나는 태양광 매입을 계속할 예정이며, 내년 6월까지 새로운 메뉴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추부전력, 하마오카 원전 1, 2호기 폐로작업 공개

추부전력은 지난 28일, 폐로 작업 중인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 1· 2호기를 언론에 공개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1·2호기는 사용후 핵연료의 반출 등이 종료돼 현재 원자로 주변 기기의 해체작업이 진행 중이다.

2036년에는 폐로 작업을 종료할 예정으로, 추부전력은 “계획대로 진척되고 있다. 안전제일 정신으로 착실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마오카 원전은 1호기가 1976년, 2호기가 1978년에 각각 영업운전을 시작했지만, 노후화 등으로 2009년 1월에 가동을 중단했다.

폐로 과정은 총 4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원자로 주변 설비의 해체작업을 진행하는 제2단계가 진행 중이다. 폐로 작업 중 발생하는 총 폐기물량은 45톤으로, 비용은 841억엔 정도다.

먼저 공개된 것은 1호기의 수압제어 유닛이 있던 장소였다.

유닛은 원자로를 긴급정지 시키기 위해 제어봉을 긴급하게 삽입할 때 작동하는 설비다.

원래 질소 봄베 등이 있었지만 이미 철거됐고, 그 대신 격납용기를 제염하는 기계가 설치돼 있다.

추부전력 담당자는 “제염하는 기계를 설치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먼저 봄베를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2호기의 터빈 건물에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된 발전기를 톱으로 절단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타 기기로의 오염을 막기 위해 발전기와 같은 오염되지 않은 기기와 오염도가 낮은 기기부터 해체할 예정이다.

폐로 작업 중에는 2만톤 정도의 낮은 레벨의 방사성 폐기물이 추출될 것으로 보고, 2023년부터 격납용기 등 원자로 영역설비를 해체하는 제3단계가 본격화된다.

다만 추부전력은 폐기물 저장장소를 아직 정하지 못해 당장은 건물 내부에 보관할 계획이다. 현재 보관된 폐기물은 200kg 수준이다.

추부전력의 오다카 토시히로 하마오카 지역 사무소 전문부장은 “한 전력회사에 한정된 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향후 철저하게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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