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원전해체 유망기업 발굴․육성 및 해체산업 인프라 조성
성일에스아이엠, 금원SNT, 윤진환경 시제품 제작지원 성과 발표
부산, 지역 기업 기술경쟁력 강화로 2022년 원전해체시장 확대 대비

성일에스아이엠에서 원전해체를 위해 로봇 플라즈마 절단기술개발 시제품으로 제작한 배관절단 로봇
성일에스아이엠에서 원전해체를 위해 로봇 플라즈마 절단기술개발 시제품으로 제작한 배관절단 로봇

부산시(시장 오거돈)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을 상대로 지난 1년간 지원해온 ‘원전해체 기술개발’이 기대 이상의 결실을 맺고 있다.

부산시는 27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부산 사상구)에서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사업’의 지원성과를 공유하고 기술 세미나를 통한 원전해체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학・연에서 8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지역 중소 업체인 ▲성일에스아이엠 ▲금원SNT ▲윤진환경에서 시제품 제작 결과를 발표했고, 그 시제품을 전시했다.

성일에스아이엠은 자체 개발한 ‘원전해체를 위한 로봇 플라즈마 절단기술’에 대해 발표했으며 로봇 플라즈마로 절단한 원전용 파이프와 시제품을 제작한 배관절단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또 금원SNT는 자체 제작한 ‘증기발생기 전열관 제염해체용 원격카메라 운용시스템’ 시제품을 전시 발표했으며 윤진환경에서는 자체 개발한 ‘원전해체시 일차계통 폐제염제 처리를 위한 나노촉매/전극-오전 융합장치’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진 기술 세미나에서는 부산발전연구원 최윤찬 연구위원이 ‘고리1호기 해체와 부산지역 산업 활성화 전략’,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성욱 선임연구원이 ‘오버레이 용접시 구조물 열변형 최소화 기술’, 부산대학교 안석영 교수가 ‘고리1호기 부지 재이용 및 복원을 위한 지표토양 유도농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최윤찬 연구위원은 “원전해체만 보는 것은 근시안적이라며 특히 의학 분야에서 알 수 없는 새로운 산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두산중공업, 한전 KPS,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기업 및 국책 연구원의 기술세미나는 자주 접했으나 지역 중소기업의 원전 해체기술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부산시의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고리 1호기를 해체할 때 대기업이 중심인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지역 중소업체가 참가안할 수가 없다”면서 “지역 중소업체 덕분에 원전건설뿐만 아니라 해체에서도 국내에서도 자체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원전해체산업은 이제 인프라 구축을 시작하는 단계이다. 부산시가 선도적으로 산·학·연과 협력하여 추진 중인 원전해체 기술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유망기업이 원전해체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초석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시는 2022년 해체시장 확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술개발 지원사업과 세미나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근 부산시 원자력산업팀장은 “두산중공업과 한국수력원자력과 계속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업체를 위한 무료 교육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니 많은 참가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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