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열기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연말 맞이 ‘첫눈에 페스티벌’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장면.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장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상영 열풍이 공연계로 번지고 있다.

공연제작사 CJ ENM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싱어롱 커튼콜’을 도입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28일, 12월5일, 12월12일 커튼콜에 작품의 넘버 1곡을 선정, 관객들과 배우들이 다 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사가 꾸려진다.

싱어롱 가사가 적힌 ‘리릭 카드’도 제작해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광화문 연가’는 한국 팝 발라드의 개척자로 통하는 작곡가 이영훈의 곡들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붉은 노을’ 등 커튼콜에서 울려 퍼지는 곡들을 관객들이 따라 부름으로써 보다 특별한 공연 체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제작사는 기대했다.

노래를 따라하는 싱어롱은 최근 소외된 아웃사이더에서 록 밴드 ‘퀸’의 전설적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끈 방식이다.

CGV의 다면 상영 시스템관 스크린X 위주로 상영되는 보헤미안 랩소디 싱어롱 상영은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쭈뼛거렸지만 영화 중반에 퀸의 대표곡으로,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는 ‘위 윌 록 유’가 흘러나오면서부터 흥얼거림을 시작해 영화에 녹아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이라이트인 극의 종반부, 1985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에티오피아 난민 돕기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장면에선 관객들의 흥도 함께 폭발한다. 이런 쾌감 덕분에 소위 ‘N차 관람’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미국 방송사 ABC뉴스는 이를 흥미롭게 여기며 보헤미안 랩소디의 한국 흥행성공 소식과 관객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누적관객 300만명을 넘겼다.

19일에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3일 ‘완벽한 타인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2번째다.

메가박스는 27번째 머큐리 기일인 11월24일을 맞이해 퀸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돌비 애트모스 메모리얼 & 싱어롱 상영회’를 연다. 당일 고양 스타필드 등 전국 8개 메가박스 MX관에서 펼친다.

국내에서는 싱어롱 상영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겨울왕국’에서 처음 싱어롱 상영이 시작됐고, 인기곡인 ‘렛 잇 고’ 등을 따라 부르는 신선한 방식을 선보였다.

이후 ‘위대한 쇼맨’ 같은 음악영화에도 도입돼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뮤지컬 작품 중에도 과거 ‘난쟁이들’과 ‘킹키부츠’ 같은 작품들이 흥겨운 넘버를 커튼콜에서 관객들과 함께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