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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기관, 호주 원주민들에게 "석탄 광산 투자 않겠다"
수출입銀·산업銀·KDB인프라자산운용, "호주 아다니 카마이클 석탄 광산에 투자 의지 없어"
호주 원주민 단체, 한국 금융기업 석탄 광산 투자 막기 위해 7~9일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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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KDB 인프라자산운용이 호주 내 석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의지가 없다고 공식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호주 ABC 보도에 따르면 이들 금융회사는 최근 호주 아다니 카마이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지원 의사가 없다는 견해를 해당 지역주민 단체에게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아다니 카마이클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아다니 광산 유한회사가 호주 북동부 퀸즈랜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탄 광산 개발 프로젝트다. 아다니사(社)는 현재 관련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광산 개발 예정지역의 토착민족인 왕안, 자갈링구 부족과 환경단체들은 해당 사업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0년에 걸쳐 카마이클 광산에서 캐낸 석탄을 운반하고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총 47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의 왕안-자갈링구 부족 대표(W&J,Wangan & Jagalingou Family Council)를 비롯한 그린피스, 마켓포스와 같은 환경 단체들은 금융기관들이 카마이클 프로젝트에 재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약 2700억원 규모의 아다니 채권을 인수한 것이 알려지면서 현지 환경단체들은 한국 기업들의 아다니 사업 참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금융 제공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국내 3개 금융기관은 아다니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밝혔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 달 31일 W&J에 보내는 서한에서 “(카마이클 프로젝트에) 투자를 지원할 의도가 없음을 표현한다”며 “2014년 한국의 고객 요청으로 인해 해당 사업을 검토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1일 W&J에 편지를 보내 “한국수출입은행은 카마이클 프로젝트에 대한 어떤 재정적인 지원도 제공할 의도가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호주 ABC는 KDB인프라자산운용 역시 W&J에 지난 2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금지원이나 서비스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자금 투자자들의 책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염려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카마이클 광산 개발을 반대하는 아다니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활동으로 인해 카마이클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호주 내 여론은 악화됐다. 이에 씨티그룹, JP모건,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HSBC, 바클레이즈, BNP 파리바, 크레딧 아그리콜, 쏘시에떼 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 은행을 포함해 33개의 금융기관이 아다니의 석탄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호주 시민사회 대표단은 한국 내 다른 금융기관들에 아다니에 대한 금융 제공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한국에 직접 방문한다. 이들은 미래에셋 대우와 국민연금공단을 방문, 아다니에 대한 투자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W&J의 아드리안 부라구바(Adrian Burragubba)는 “아다니는 카마이클 광산 개발을 위한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한국의 금융기관들이 아다니와 거래하는 것은 석탄 광산 개발을 촉진하는 일이며 우리 민족의 땅과 권리를 파괴하는 것으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작성 : 2018년 11월 05일(월) 14:12
게시 : 2018년 11월 05일(월) 17:01


김예지 기자 kimyj@electimes.com        김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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