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매년 열려…올해 4회차
세미나·공무원 연수·사업 현장 방문 등

한국의 기후 변화 대응 기술과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이를 보급·확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기획재정부는 11월 5일부터 9일까지 서울에서 '제4회 기후변화대응사업 세미나 및 개도국 공무원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유치국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나라로,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행사는 2015년부터 매년 열렸다.

GCF는 개도국 기후변화대응 재정 지원을 위해 출범한 국제 기구로,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에 의해 만들어졌다.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두고 있는 GCF는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상황에 맞는 기후 사업을 스스로 발굴해 제안·관리하는 '직접 접근(Direct Access)'을 강화하기 위해 개도국 능력 배양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서 GCF는 개도국 녹색 성장을 위한 자문, 경험 공유,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와 협력한다.

GCF 개도국 이사국, 개도국 30여개 국가에서 GCF 담당 부처 공무원 등이 이번 세미나와 연수에 참석한다. 참석 국가는 중국, 몽골, 스리랑카, 알제리, 필리핀, 미얀마,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이란, 인도네시아, 콩고, 피지, 베트남, 우간다, 팔라우, 바누아투 등이다.

행사는 세미나를 시작으로 개도국 연수, 주요 사업 현장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세미나는 5일 서울 중구 신라 호텔 다이너스티 행사장에서 국내 공공기관·민간기업·학계 등 약 200여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열린다. 최근 기후 변화 국제 논의 동향과 사업 기본계획 수립, GCF 등 펀딩을 받는 전(全)사업 단계를 살펴보고 투자자·개도국·사업 수행기관의 입장에서 체험한 기후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연수는 6일과 7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진행된다. 개도국 참석자를 대상으로 GCF 사업 전 단계별 세부 내용과 국내기관의 경험을 소개하고 개도국이 체감하고 있는 어려움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후 8일과 9일에는 국내 사업 현장 방문이 이어진다. 세미나 참가자들은 서울 물 재생센터, 에너지 드림센터 등을 방문한다.

이종훈 기재부 개발금융국 녹색기후기획과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기후 변화 대응 기술과 성공적 경험이 개도국에 보급·확산되고 국내 기관과 개도국 간 네트워크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GCF 3기 이사회(2019~202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후보 국가로 등록돼 있다. 이사회 국가는 다음 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