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2차 전형일에 맞춰 재시험 1차 전형 합격자 최대 10배로 선발

서부발전이 채용시험 중목 출제와 관련 발 빠른 사과에 대책을 마련하고 재시험을 실시한다.

문제가 발생한 직후 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달 30일 법률자문 및 내‧외부인사가 참여한 인사위원회를 통해 재시험을 최종 결정하고, 31일 모든 응시자에게 사과문과 함께 이메일 및 유선으로 재시험 시행에 대한 안내를 시행했다.

재시험은 당초 예정된 11월 10일 2차 전형일에 직무지식평가 및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인성검사를 일괄적으로 실시하기로 해 응시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관계자는 “선의의 피해자 최소화”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재시험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1차 전형 합격자 결정시 재시험에서 5배수를 선발하되 최초시험 5배수를 포함, 최소 5배수에서 최대 10배수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최초시험 5배수를 발표하지 않고 모든 대상자가 재시험에 응시하게 함으로써 2차 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로 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출제위원 풀(pool) 확대, 최근 전력그룹사 출제 경력이 있는 출제위원 배제, 중복출제 처벌 강화 등 채용위탁기관의 계약조건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합동채용 기관의 동일시간 시험 시행 등을 통해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병숙 사장도 “채용 위탁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중복출제로 응시생과 그 가족들에게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지난 10월 27일(토) 오후 서울에서 치러진 하반기 채용 1차 전형(직무지식평가)에서 대졸 기계직 문제의 상당수가 같은 날 오전에 치러진 다른 회사 출제문제와 유사하다는 문제제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재시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부발전은 문제발생을 인지한 즉시 조사에 착수, 10월 29일(월) 응시자들에게 사실관계 확인이 끝나는 대로 조치방안을 공지하겠다는 1차 안내문을 신속하게 발송했다.

조사결과 서부발전과 타사(他社)는 서로 다른 외부 전문기관에 채용업무를 위탁했으나 이 두 기관이 동일한 전문가에게 출제를 의뢰했고, 서부발전과 타사의 기계직군 70개 평가문항 중 상당수가 중복 출제됐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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