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동북아 슈퍼그리드 포럼에서 필립 라인하트(Philippe Lienhart) 프랑스 EDF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동북아 슈퍼그리드 포럼에서 필립 라인하트(Philippe Lienhart) 프랑스 EDF 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슈퍼그리드로 동북아 국가 간 전력을 연계·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일 오후 2시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동북아 슈퍼그리드 포럼에서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세계적 변화를 앞두고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현 위치와 미래 전망, 해외 연계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장재원 Cigre(시그레, 국제대전력망회의) Korea 위원장(사진)은 이날 포럼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신재생 에너지 잠재량은 한계가 있는 반면,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확보를 위해 슈퍼그리드를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퍼그리드’는 대륙 간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편중된 에너지 자원을 전력으로 통합해 에너지 가치를 극대화한다.

장 위원장은 “국가 간 개통 연결을 위해서는 기술 교류도 중요하지만 정보 교류가 먼저”라며 “이해와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봉수 한전 부사장(사진)은 현재 추진 중인 해저 케이블 공사를 언급하며, “전기사업법은 전력을 수입·수출하는 법이 아니다”라며 “법을 제·개정하기는 어렵지만 법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고 경제성 있는 사업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부사장은 “전기 분야에서는 한국이 고립돼 있다”며 “주변 국가와 전력도 주고받으면서 전기가 국가 간 평화 안정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필립 라인하트(Philippe Lienhart) 프랑스 EDF 본부장은 “현재 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CO2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라인하트 본부장은 “최근 프랑스 내 석탄 발전소를 모두 폐쇄했다”며 “몽골정부가 주관하는 NAPSI(Northeast Asia Powersystem Interconnection)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거대한 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장길수 고려대 교수(사진)는 동북아 슈퍼그리드가 논의돼온 이유에 대해 “가장 경제적인 발전 설비를 활용할 수 있고, 각국이 필수적으로 가져야 할 예비력을 공유함으로써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선호하는 에너지원을 활용할 수 있고, 새로 발전 설비를 맡는다면 주변 국가까지 고려해 가장 선호되는 위치에 발전소를 만들 수 있을 뿐더러 교통 규모가 커짐에 따라 신뢰도가 향상되고 경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장 교수는 “한-중-일은 동북아 중요 국가인데 전력망 연계가 서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전력 수요가 많은 지역과 연계해 슈퍼그리드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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