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BIXPO 2018서 전력산업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 기술 전망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 내 국제 컨퍼런스 'Energy Leader’s Summit(에너지 리더스 서밋)'에 국내외 전력 에너지 분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 내 국제 컨퍼런스 'Energy Leader’s Summit(에너지 리더스 서밋)'에 국내외 전력 에너지 분야,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각국의 전력회사 CEO·CTO 등 ‘에너지 리더’로 손꼽히는 관계자가 모여 전력 에너지의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고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18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에서는 ‘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을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다.

빅스포 개막 이튿날인 1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1홀에서 열린 Energy Leader’s Summit(에너지 리더스 서밋)에서는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전을 비롯한 국내외 전력 에너지 분야, 학계 관계자 등 약 100명 이상이 참석해 미래에너지 기술 및 유틸리티(Utility) 방향을 제시했다. 기업계, 정계, 학계 전문가는 에너지 업계가 소비자의 니즈를 좇아가기 급급한 실정이지만 앞으로 에너지 산업의 트렌드를 선도해야한다는 뜻을 함께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아샤드 만수르(Arshad Mansoor) EPRI(미국 전력연구소) 부사장은 “에너지 혁신의 중심은 항상 고객이어야 한다”며 “앞으로 전력산업에 디지털 변혁이 일어나면 전력 개발과 사용에 커다란 효율성이 생겨 소비자는 값싼 청정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수르 부사장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등이 앞으로 보급화되면 값싼 전력을 얻게 되고 배터리 가격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래 에너지 기술 보급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 에너지를 저탄소 배출과 결합하면 고객의 이익은 극대화된다”며 “한국과도 사업을 시작했고, 대기 질 모듈링 등을 통해 전기화만이 아닌 전력의 변혁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2개의 세션으로 구성돼 각각 세션 1에서는 ‘전력산업의 글로벌 디지털 변환 동향’, 세션 2에서는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 기술의 비전’이라는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 내 국제 컨퍼런스 'Energy Leader’s Summit(에너지 리더스 서밋)'에 국내외 전력 에너지 분야, 학계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년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BIXPO 2018)' 내 국제 컨퍼런스 'Energy Leader’s Summit(에너지 리더스 서밋)'에 국내외 전력 에너지 분야, 학계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파울러 골드-윌리엄스(Paula Gold-Williams) CPS 에너지 회장은 북미 주요 전력사의 디지털 변환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기술보다 사람과 공동체를 우선으로 생각해 스마트 시티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회장은 “스마트 시티는 고객이 생각하는 삶의 방식을 최적화된 기술로 실현시켜 주는 해답 같은 개념”이라고 말하며 “트럭을 대다수 보유하고 있는 텍사스 주민에게 전기차로 트럭을 보급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최준균 카이스트 교수는 한국의 디지털 변환 현황에 대해 “에너지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법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정보 인프라를 통제하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사물이 사람과 같이 상호 소통 가능한 세상이 곧 올 것”이라 전망했다.

던컨 보팅(Duncan Botting) 엔지니어링&테크놀로지 기관 에너지 부문 회장은 “디지털 변환은 그 자체로 시행이 쉽지 않지만, 정부의 역할에 따라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디지털 변환의 속도와 거버넌스의 속도가 같기 어렵다”며 “기술과 환경의 접점이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조나단 샌덤(Jonathan Sandham) ESB 아일랜드 미래 네트워크 대표는 디지털 변환기술 R&D 추진계획을 소개하며 “2030년~2040년까지 내다보고 시장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샌덤 대표는 “유럽은 탄소 저감을 통한 탈탄소화를 이미 실행하고 있다”며 “전기차 충전소 구축 등 시행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발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의무적으로 탄소 배출 에너지 소비를 2020년까지 20% 가량 줄여야 한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근접치에 이르렀으며 산업·비산업 분야에서 각각 탄소 저감 목표를 세웠다.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

또 지금까지 디지털 유틸리티 전환이 지연됐던 이유로 보팅 회장은 시장 구조를 꼬집었다. 그는 “정부나 규제가 기술 발전과 사람들의 니즈를 따라가기에 급급하다”며 “정책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거버넌스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열린 BIXPO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BIXPO는 본사가 위치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만들기 위해 시작된 에너지전력기술 분야 종합박람회다.

올해 ‘BIXPO 2018’은 ‘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 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더 나아가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IoT, 에너지 플랫폼, 빅데이터, AI 기술 등 디지털 변환에 대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대적인 변화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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