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충전, 2022년 가입자 20만명 달성할 것

전기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부응

충전기 용량 고려한 요금체계 편리한 충전서비스 모델 필요

민간 사업자 중심의 시장 환경 만들어져야

김시호 한국충전 대표.
김시호 한국충전 대표.

“오는 2022년 서비스 회원 가입자 수 20만명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시호 대표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2대 수장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며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한국충전은 전기차 보급 확산 및 관련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해 창조경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충전은 현재 민간 급속충전기 인프라 보유대수 1위, 충전 서비스회원 가입자 수 1위 등 명실공히 국내 1위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자다. 이와 관련 10월 기준으로 서비스 회원 가입자 수 2만4000명, 월간 충전전력량 130만kWh를 돌파했다.

김 대표는 미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많아지면서 충전기 용량과 이용시간을 고려한 요금 체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접근성 높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도로에서 접근하기 편리한 충전서비스 모델개발도 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충전 사업은 아직 시장 형성 초기 단계다. 점차적으로 민간에서 주도해 다양한 충전 서비스와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민간 사업자 중심의 환경여건이 만들어진다면 그 성과는 사용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앞으로 한국충전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회사 지향점이 있다면.

한국충전은 신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벤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민간 충전 사업자로서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과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노력에 부응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산업 생태계가 조기에 확대되도록 하고, 향후 전기차 충전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유료 멤버십 2만명 달성에 대한 의미와 앞으로 회원 확대 계획은.

한국충전은 충전 서비스 멤버십인 ‘해피차저’를 운영하고 있다. 해피차저 멤버십 2만4000명 달성은 한국충전이 그동안 전기차 충전 사업 초기에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제도 개선과 다양한 서비스 모델 개발에 노력한 결과다. 충전기 확대를 위해 자체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자체 충전기 보유대수를 늘려왔으며 이를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운영시스템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전국에 약 4만6000대의 전기차가 보급됐는데 전기차 2대 중 1대는 해피차저 회원 카드를 이용한다. 충전 서비스 회원 현황(10월 기준)을 보면 환경부에 등록된 전체 카드 등록 매수는 6만2490매이며 한국충전이 2만4056매(38%)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충전은 보다 좋은 서비스의 충전소 제공, 차량 제조사를 포함한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을 통한 프로모션 확대, 한전·환경부·민간사업자 등과의 안정적인 로밍 서비스 제공으로 회원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시호 한국충전 대표가 자사 충전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시호 한국충전 대표가 자사 충전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충전이 국내 충전 인프라에 기여한 부분은 무엇인가.

한국충전은 설립 초기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 아래 2015년 하반기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2016년부터는 내륙으로 사업을 넓혀 전국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달 말 전국 800여개소에 약 1400기(자체구축 및 위탁운영, 환경부 보조금사업 포함)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한국충전은 2016년부터 유료화를 시행해왔으며, 충전요금 역시 환경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드제휴 할인, 포인트 결제 등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환경부·한전과의 로밍을 추진했고, 2단계 로밍을 통해 환경부 충전서비스 사업자 모두와 로밍이 돼 전국 공용(개방형)충전기 약 7000기에서 해피차저 멤버십 하나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충전은 전기차 사용자의 민원을 대응하기 위해 콜센터(1522-1782)를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월간 6000건 이상의 민원을 대응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전기차 보급 및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한전의 위탁을 받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전, 환경부 등의 로밍기관의 충전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해 고객센터(콜센터)에서 보다 효과적인 고객 상담 및 안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충전은 충전인프라 운영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 기관 등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제공해 충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위탁 운영·유지·관리해주는 대행 업무도 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와 충전 시장은 해외와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를 보급한다고 선언했다. 올해 목표대수는 5만6500대고 지난 9월 말 기준 4만6038대가 보급됐다. 급속충전기 역시 3700대(환경부)가 목표였으나 현재 1700대가량으로 계획보다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그래도 전기차 시장이 형성돼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친환경차 보급을 이유로 정부에서 인프라 구축과 요금인하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민간 사업자들이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민간 분야에서 자생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충전요금 수준이 아니다.

해외의 경우 환경 문제로 인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친환경차 보급에 관여하고 있지만, 충전 서비스 사업은 민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 충전기 구축운영사업자, 로밍사업자 등 영역이 세분화돼 있으며, 사업자들마다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본요금과 충전시간요금을 받는 경우도 있고 시간요금과 충전량 요금을 결합한 상품도 있다.

▶전기차 충전에 대해 개선할 점은 어떤 게 있나.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소가 공용주차장, 공동주택, 상업건물 등 공공시설 위주로 설치되고 있어 충전을 하기 위해서는 특정 장소에 가야만 한다. 충전소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에는 도로변의 주유소 형태와 같은 복합 충전시설을 세우고 이용자가 충전대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한국충전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전기차 이용자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하며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충전기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또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의 정보 제공, 다양한 결제수단 적용을 위한 개발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는 전기차가 사용자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충전 에티켓 캠페인도 함께 병행해 바람직한 전기차 충전 문화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한국충전은 앞으로 충전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시장위주의 정책에 앞장설 것이며 경쟁력 있는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프로필>

▲1976년 안동고 졸업 ▲1984년 영남대 법학과 졸업 ▲1984년 한전 입사 ▲2000년 영업본부 전력거래팀장 ▲2007년 해외사업본부 사업개발팀장 ▲2010년 기획본부 그룹경영지원처장 ▲2012년 감사실장 ▲2012년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 ▲2013년 비서실장 ▲2014년 영업본부장 ▲2015년 국내부사장 ▲2017년 사장 직무대행 ▲2018년 9월~현재 한국충전 사장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