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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
건물 내 소규모 ESS 토대로 분산형 지역에너지 조성 목표
"에너지전환 통해 시민이 에너지 유통과 자본 소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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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
“에너지전환을 통해 시민이 에너지 시장에서 유통과 자본을 갖는 게 바람직합니다”

태양광·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분산자원의 최적 운용과 전력중개사업을 하는 에이치에너지(H-ENERGY)의 함일한 대표는 “분산형 지역에너지 시장을 조성해 시민이 에너지 시장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함 대표는 분산형 지역에너지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건물 곳곳마다 전력 저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소규모 ESS를 충분히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치 유통과정에서 상품 수급을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저장소가 있는 것과 같은 이유”라며 “수급 조절을 할 수 있는 저장소가 없을 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막연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치 컴퓨터를 구매할 때 운영체제를 사는 것처럼 소규모 ESS 등이 건물에 보편적으로 설치돼야 하며, 누구나 전력이 남거나 부족할 때 전력 저수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판매·구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대표는 “시간에 구애 없이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전력을 사고팔며, 최적의 부하관리를 통해 건물 내 에너지효율과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건물에 전력 저수지를 보급할 수 있는 시장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치에너지는 전력 저수지 도입 시 높은 수익과 에너지효율을 예상되는 건물을 우선 대상으로 소규모 ESS 및 운용체계를 보급하고 있다.

이후 전력 저수지를 설치해 전력 유통이 원활해지면, 주택이나 건물 내 가용면적을 최대한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 규모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설치되는 대다수 태양광 발전설비는 생산 전력을 자가소비하는 용도이지만, 원활한 전력 유통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설비 규모를 증대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고 함 대표는 판단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구매·판매하는 에너지 프로슈머의 유입도 더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분산전원 증대로 에너지전환 역시 탄력이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단순히 분산전원 확대를 통해 에너지전환이 끝은 아니다. 함 대표는 “빵가게에서 노동을 하는 건 시민이지만, 빵 가게를 소유하며 돈을 버는 건 몇몇 기업과 국내외 자본 또는 금융일 가능성이 크다”며 “에너지 시장에서 투자는 적금 같은 안정적인 금융상품과 비교할 때 충분히 시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금융기법과 첨단기술을 통해 시민들이 에너지전환을 통해 안정적으로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유통과 자본을 소유하며, 수익과 양질의 일자리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특히 지역 상인과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모임, 협동조합 등과 함께 에너지전환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함일한 대표는 “에너지 시장은 아직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은 시장이다. 과거 산업발달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진행됐지만, 에너지시장 만큼은 각국 환경이 다른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발달이 이뤄지고 있다. 굉장히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에너지산업은 대기업이나 금융사들만 안정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졌다. 앞으로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투자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성 : 2018년 10월 29일(월) 14:40
게시 : 2018년 11월 02일(금) 09:08


최덕환 기자 hwan0324@electimes.com        최덕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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