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제주서 최고경영자 세미나

24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전기조합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조합 주요 회원사들이 조합 발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4일 제주 메종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전기조합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조합 주요 회원사들이 조합 발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기산업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 단체인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조합’, ‘자생력 있는 조합’을 다짐했다.

24일~26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전기조합 2018년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곽기영 이사장은 “지난 3년간 우리 조합은 조합원사가 447개사에서 544개로 100개 가까이 증가하는 등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곽 이사장은 또 “2013년부터 연속 순이익을 실현하고 있고, 지난해와 올해 조합원사에 배당도 실시했다”며 “전기조합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조합원사에 희망의 불씨를 주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조합원을 위한 조합과 자생력 있는 조합을 목표로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최고경영자 세미나는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동안 강의와 공연, 문화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돼 조합원 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또 ▲남북한 협력에 따른 동북아 전력계통 연계(정현교 서울대 교수) ▲2019년 세계 및 한국 경제전망(곽수종 상신이디피 전략기획실 자문위원) ▲가지급금 관리 및 해결방안(한사도 엠금융서비스 본부장)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구매제도(윤희경 조달청 과장) 등 전문가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곽수종 박사는 내년도 세계 경제와 주요 국가별 경제 전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곽 박사는 향후 세계 경제가 3% 중·후반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는 ‘골디락스(Goldilocks)’의 시대로 접어들 것으로 진단했다. 골디락스는 일반적으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상태를 가리킨다.

곽 박사는 “지난해 세계 GDP는 79조3000억 달러로 미국과 유로존, 중국이 각각 24.4%, 15.8%, 15%를 차지했다”면서 “우리나라는 1조 5000억 달러로, 세계 GDP에서 1.9% 비중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미국 경기는 역사상 두 번째로 긴 확장국면을 지속하며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로존도 성장률은 올해 2.2%에서 1.9%로 다소 둔화되겠지만 회복세는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본은 1%대 성장률로 떨어지고 중국도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곽 박사는 “우리나라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는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내년 우리 경제는 2017년보다 낮은 2% 중반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곽기영 조합 이사장은 “우리 전기공업계는 발주 물량 감소와 함께 단가 후려치기 등 불공정한 납품가격,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경영부담 등 암울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벤저민 프랭클린이 언급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메시지가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곽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전력 배전용 변압기 연간단가계약 입찰에서 우리 조합은 일반경쟁입찰뿐 아니라 지역제한경쟁(나주) 입찰을 통해 1060억원의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며 “변압기 조합원사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뿐 아니라 조합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이 곳 제주에서 열리는 최고경영자 세미나 시간만큼은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조합은 앞으로 회원사들의 공복으로서 전기산업의 변혁 흐름 속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는 김현태 제주지방조달청장과 임도수·원일식 전임 이사장, 은종환 정부조달MAS협회 명예회장, 유신하 중전기사업조합 이사장, 윤장섭 계측제어조합 이사장, 오영권 계량계측기기조합 이사장, 박상기 전기신기술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