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진출방안’ 보고서 발간

코트라(KOTRA, 사장 권평오)는 15일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협력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10월 13~20일 일주일 동안 대통령 유럽 순방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불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되는 등 최근 우리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과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판로개척, 해외투자유치 및 해외창업 등 스타트업 해외진출은 기술, 네트워크, 시장, 자금 등의 원활한 확보와 스케일업(Scale-up)을 통해 혁신성장 및 글로벌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어 그 중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스페인, 네덜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유럽 10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트렌드, 기업 사례,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우리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방안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유럽은 자금조달용이, 간소한 창업절차 등 스타트업 사업 환경이 우수하며, 유럽 소재 스타트업 고객의 약 21%가 비유럽계로서 타권역 해외고객 평균치인 12.8%를 상회한다.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은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사업서비스,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성장기반으로서 유럽이 매우 유망하다.

유럽 기업과 정부는 신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늘리는 추세이다. 특히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로보틱스,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의 7개 핀테크 기업이 영국의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인 레벨 39에 입주했으며, 인공지능 비즈니스 플랫폼 개발 업체인 M사는 오스트리아 정부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Go Austria)에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한 파트너십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업 기능의 수직적 분해가 확대되면서 유럽이 자랑하는 글로벌 대기업·금융기관도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국내 스타트업 S사는 독일 바이엘로부터 5만 유로(6500만원) 투자를 받고 베를린의 제약부분 본사에 입주했다.

유럽 국가들은 스타트업이 기존기업에 자극과 혁신을 제공하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실질적인 혁신과 일자리 창출은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했을 때 발생한다는 시각에서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발전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럽 국가들은 산업별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글로벌화 역량을 보유한 대기업에 스타트업을 연결해 ‘상호 윈-윈’하는 협력관계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델프트, 헤이그, 로테르담 등 지역별 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처럼 유럽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궁극적으로 성장 초기단계부터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고객비율(14%)은 글로벌 평균 23%에 못 미치고 있어(Startup Genome), 유럽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스타트업은 우리 경제의 당면 과제인 경제·산업구조 혁신과 일자리 창출에 커다란 활력소를 제공할 것이며, 스타트업 성장의 지름길은 해외진출”이라며 “이번 대통령 유럽 방문을 계기로 최근 발전 중인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와 우리 스타트업의 협력 강화를 위한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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